[(종합)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 1주년 기자간담회]
'응급실 뺑뺑이' 대책 긍정적 평가…"환자이송 원활"
"인력 확보 위해 제도 개선돼야…기타공공기관 해제"

국립중앙의료원이 2030년 신축 이전을 통해 공공의료 및 응급·감염병 대응 체계 등을 고도화하겠다며 중장기 청사진을 공개했다.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23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776병상 규모 새 병원을 건립하는 신축 이전 사업 추진이 본격화됐다"며 "특히 중앙감염병병원은 국가 감염병 대응의 컨트롤 타워로 진료·교육·연구·정책 지원 등 기능을 통합해 국내 감염병 대응 체계의 새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서울 중구 방산동 미공병단 부지에 총 776병상(본원 526병상·중앙외상센터 100병상·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 규모 신축 이전과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올해 최종 단계인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 진행 후 공사 발주 방식을 확정,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2030년 준공이 목표다.
서 원장은 △응급의료·감염병 대응체계 고도화 △진료·연구·교육 정책 지원 기능 및 역할 강화 △공공의료 인공지능(AI) 생태계 핵심 인프라 확충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역·필수·공공의료의 중앙-권역-지역 협력체계 수립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이하 응급환자 이송사업) 참여에 따른 지역별 맞춤형 이송지침 정비, 광역상황실 기능 재정립·고도화로 통합적인 대응 체계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응급환자 이송사업은 환자를 받을 응급실을 찾지 못해 맴도는 '응급실 뺑뺑이'(수용 불능) 해소를 목표로 한 정부 주요 사업으로, 광주·전남·전북 세 곳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서 원장은 "현재까지 구급대와 의료기관 간 병원 선정에 문제가 없어 대부분 (환자가)원활하게 이송되고 있다"며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의 (이송 병원)선정은 하루 1~2건 정도"라고 말했다. 해당 사업은 이달부터 오는 5월까지 3개월간 진행 후 오는 6월쯤 결과가 발표된다. 결과 평가에 따라 전국으로 확대 추진될 전망이다.

서 원장은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은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돼 총정원제·총액 인건비 제한이 있는데, 이러한 규제에서 벗어나야 한단 것이다. 그는 "인력 확보가 가장 중요한데 지금은 진료 수익이 늘어도 정원 확대나 민간 시장에 맞는 인건비 인상이 불가능하다"며 "국립대병원, 국립암센터 등과 함께 기타 공공기관 해제 필요성을 지속해서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선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둔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법안도 언급됐다. 다만 서 원장은 "복지부·교육부와의 충분한 상의가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국립의전원법은 의전원 입학생이 졸업 후 공공의료기관에서 15년간 의무 복무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교육·임상실습 기관으로 국립중앙의료원과 지방의료원을 지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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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원장은 "법안 통과 시 설립 추진단이 가동돼 부지 선정과 인력 확보 등이 본격 논의될 것"이라며 "국립중앙의료원이 입학생 교육과 임상실습을 맡는 중심축인 만큼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