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홍역 빠르게 확산…올해 들어 236명 집계
코로나19 회복 이후 환자 수 증가
우리나라 연간 환자도 증가세…지난해 78명

일본 홍역 환자가 200명을 넘기며 대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코로나19 회복 후 해외 각지에서 홍역 확산세가 보고되는 만큼 백신 접종을 비롯한 예방 수칙 준수가 당부된다.
15일 일본 국립건강위기관리연구기구(JIHS)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한 주간 발생한 일본 내 신규 홍역 환자는 34명으로, 올해 누적 환자 수는 23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66명)보다 약 3.6배 많은 수치다.
일본은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홍역 퇴치국'으로 지정됐으나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일본 전역 홍역 환자가 202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 중"이라며 "전체 환자 중 약 13%는 인도네시아 등 해외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급성 유행성 감염병인 홍역은 국내에선 제2급 감염병으로 관리된다. 진행 과정은 전염력이 가장 강한 '전구기'와 코플릭 반점(첫 아랫니 맞은편 구강 점막에 나타나는 회백색의 작은 반점)이 생긴 뒤 나타나는 '발진기'로 구분된다. 전구기엔 고열, 전신 무력감, 비염, 결막염, 기침 등 증상이 3~5일가량 지속되고 발진기엔 붉고 둥근 발진이 귀 뒤·목·이마 머리선 등부터 시작해 얼굴·팔·몸통 위쪽·발까지 거의 전신에 번진다.

대부분 건강하게 회복하지만 합병증이 동반하는 사례도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 따르면 합병증은 기관지염, 크룹(후두를 포함 기관과 기관지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 기관지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가장 흔하며 약 4%에서 발생한다. 환자의 약 2.5%는 급성 중이염을 앓기도 한다.
2014년 홍역 퇴치국으로 지정된 우리나라는 아직 지역사회 발생은 드물게 보고된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회복 후 환자 수가 늘고 있고, 해외 유입 비중이 높단 점에서 사전 확산세 관리는 필요해 보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연간 국내 홍역 환자는 △2023년 8명 △2024년 49명 △2025년 78명이다. 지난 4일(14주차) 기준 올해 누적 환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홍역 예방접종 대상은 △생후 12개월 이상의 모든 소아 △생후 12개월 이후 홍역이 포함된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검사를 통해 확진된 병력이 없고, 항체가 확인되지 않은 청소년 및 성인이다. 소아는 생후 12~15개월과 4~6세 총 2회 접종하며 청소년과 성인은 최소 1회 접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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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관계자는 "일본은 해외 유입 외 자국 내 발생이 63%를 차지하고 있어 지역사회 전파가 본격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지역별로 도쿄·오사카 등 대도시의 발생 보고가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홍역 발생 상황은 해외 유입사례와 이에 따른 제한적 전파 수준으로 아직 지역사회 발생은 거의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홍역은 검역 대상 감염병으로 검역 단계에서 모니터링 및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지자체와 의료기관에서 홍역 환자 의심 시 즉시 검사할 것을 안내하고, 발생 신고 시 즉각 역학조사를 실시하며 유행 예방 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