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라자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1분기 전체 매출 2억5700만달러, 전년比 82% 증가
1분기 미국 매출은 전년比 55% 증가한 1억7500만달러
연내 렉라자 병용 전체생존기간 중앙값 임상 결과 나오면 추가 매출·수익 증가 가능 전망

올 1분기 유한양행(97,200원 ▲3,600 +3.85%)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해외 제품명 라즈클루즈) 병용요법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82% 증가했다. 신약 허가국 확대, 투여가 편한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의 허가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병용요법의 긍정적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의 데이터가 나오면 추가로 처방이 늘면서 유한양행의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존슨앤드존슨(J&J)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렉라자와 자사 표적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1분기 전체 매출이 2억5700만달러(약 3800억원), 미국 매출은 1억7500만달러(약 26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2%, 55% 증가한 수준이다. 출시 초기인 2024년 1분기 전체 매출이 4700만달러(약 700억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약 5.5배 늘었다.
이 같은 증가는 병용요법의 허가국 증가, 리브리반트 SC 제형 허가,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 내 비소세포폐암 치료 '선호요법' 등재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일본 등에서 렉라자 병용요법 허가가 이뤄졌고 기존 정맥 주사제 대비 투약이 용이한 리브리반트 SC제형이 허가되면서 처방이 늘어나는 추세였다"고 설명했다. 리브리반트 SC 제형은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획득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1월 렉라자 병용요법이 NCCN에서 경쟁약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와 똑같이 선호요법으로 등재되면서 표준 치료제로서 지위를 확보한 점도 처방 증가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연내 렉라자 병용요법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 데이터가 공개되면 처방과 이익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존슨앤드존슨은 지난해 3월 '마리포사' 임상시험을 통해 렉라자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단독요법(38.6개월) 대비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을 최소 12개월 더 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환자들의 생존 기간을 1등부터 끝 번호까지 나열했을 때 가운데 순위에 해당하는 환자가 생존한 기간을 의미한다. 임상시험을 통해 렉라자 병용요법이 생존기간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 처방도 더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해당 임상시험 데이터는 오는 5월29일~6월3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나 올 하반기 개최되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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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 IM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렉라자 병용요법 점유율 상승의 트리거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가 공개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며 "(경구형 제제인) 타그리소의 투약 편의성을 극복할 만큼의 우수한 생존 데이터를 숫자로 증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실제 처방 현장에서의 부작용 관리 등이 확인되는 시점부터는 의사의 처방 빈도가 지금보다는 빠르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렉라자의 처방량 상승을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앞으로 공개될 마리포사 전체생존기간(OS)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경쟁 임상 대비 압도적인 전체생존기간은 처방의 확실한 근거로 렉라자의 처방 속도 가속화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렉라자는 3세대 EGFR TKI(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다. 폐암 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 전달을 방해해 폐암 세포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2018년 11월 유한양행이 존슨앤드존슨에 우리나라를 제외한 렉라자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1조4000억원 규모에 넘겼다. 이후 존슨앤드존슨이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허가받아 세계 각국에서 판매 중이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매출액에 따라 로열티(경상기술료)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