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에 사용 접근성 강화
현지 시장 '맞춤형 공략' 발판…중동 진출도 속도
"실사용 운영 경험과 임상 근거에 해외 관심 커"

뷰노의 AI(인공지능)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딥카스'(DeepCARS)가 유럽 현지 병원과 전자의무기록(EMR) 연동을 완료하며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 내수 판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추진해온 '글로벌 전략'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뷰노는 독일 대표 EMR 기업 메살보(Mesalvo)와 지난해 체결한 업무협약(MOU)에 따라 현지 900여개 병원이 사용중인 EMR에 딥카스 연동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뷰노 관계자는 "메살보가 운영하는 독일,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 다수 국가에서 보다 쉽게 딥카스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열린 셈"이라며 "기술 검증을 통한 시장 진입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 말했다.

유럽은 국가마다 의료제도와 병원 시스템이 달라 의료 AI 기업 입장에서는 시장 진입이 까다로운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 독일 최대 의료기관 중 하나인 샤리테(Charité) 병원 알렉산더 마이어 교수(인공지능의학연구소장)는 지난 2월 뷰노가 서울에서 개최한 글로벌 환자안전 심포지엄 강연에서 "유럽에서 의료 AI 도입 시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보다 실사용 방식(워크플로)과 국가별 의료환경 안착"이라고 강조했다.
딥카스가 전에 없던 혁신의료기술인 만큼, 이를 사용하는 의사로부터 먼저 '인정'과 '신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뷰노는 지난 3월부터 마이어 교수와 딥카스에 관한 후향적 연구에 착수하고, 유럽 현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성능 확인 작업에 돌입하며 '맞춤형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지난달 21~2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디지털 헬스케어 및 IT 의료 박람회'(DEMA)에 참여해 메살보에 연동한 딥카스를 전시·소개하는 등 마케팅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뷰노는 이번 메살보 EMR 연동을 기점으로 테스트 현장을 한층 확대하는 한편 하반기부터는 근거 수준이 더 높은 전향적 연구와 체험판 소프트웨어(데모 라이선스) 도입에 나설 계획이다. 유럽 이외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도 연내 인허가 취득을 목표로 기술 검증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료 AI 솔루션은 세계적으로도 초기 도입 단계로, 국내 5만여개 병상에서 사용되며 '근거'를 확보한 딥카스의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뷰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1억원으로 이 중 딥카스 매출이 53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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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노 관계자는 "딥카스가 한국 의료 현장에서 대규모로 도입·운영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해외에서 볼 때는 놀라운 일"이라며 "실사용 기반의 운영 경험과 임상 근거에 대한 해외 의료진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