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업고… 비티젠, 글로벌 점프

국민성장펀드 업고… 비티젠, 글로벌 점프

박미주 기자
2026.05.20 04:03

850억원 장기·저리대출 지원 받아 설비 증축 속도
원료의약품 최대 생산력 44%·완제의약품 170%↑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 비티젠(옛 에스티젠바이오)이 국민성장펀드 지원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섰다. 1100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증축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티젠은 국민성장펀드로부터 850억원 규모의 장기·저리대출 지원을 받는다. 바이오기업 중 국민성장펀드의 지원을 받는 곳은 비티젠이 처음이다. 국민성장펀드는 AI(인공지능)·반도체·바이오 등 10대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민관합동으로 조성하는 국가 주도형 정책펀드다.

비티젠은 지원받는 850억원(첨단기금 650억원, 한국산업은행 200억원)에 자체 조달자금 250억원을 더한 1100억원을 생산설비 증설과 관련 기반시설(인프라) 구축에 투입한다. 투자기간은 올해 1분기부터 2028년 1분기까지 약 27개월이다. 증설을 완료하면 연간 생산규모가 기준 9000리터에서 1만4000리터로 확대된다.

비티젠 생산설비 투자 개요/그래픽=이지혜
비티젠 생산설비 투자 개요/그래픽=이지혜

비티젠은 증설을 통해 바이오리액터 2기, 하베스트 1기를 설치해 다품목 수용능력을 확대하고 생산효율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이솔레이터라인 1기도 배치한다. 아이솔레이터는 충전공정 중 작업자의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무균성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최근 높아진 글로벌 회사들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선제적 결정이라는 게 비티젠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비티젠의 DS(원료의약품) 최대 생산능력은 44% 증가하고 DP(완제의약품) 최대 생산능력은 170%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CMO회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비티젠은 이미 미국과 유럽,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캐나다 등 15개 보건당국으로부터 GMP(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3월에만 2건의 CMO 계약을 하며 약 137억원을 수주했다.

비티젠은 국내 CMO업체 중 유일하게 단일 사이트 내 c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 제조시설을 기반으로 DS부터 프리필드시린지 충전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상업용 cGMP 생산도 가능하다. 202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에서 허가받은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생물의약품 복제약) '이뮬도사'의 상업생산도 독점한다.

비티젠 관계자는 "비티젠은 규제기관 실사통과로 세계 3대 시장(미국, 유럽, 일본)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으며 이뮬도사의 상업화 생산을 토대로 글로벌 경험을 더욱 쌓을 예정"이라면서 "글로벌향 전략적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CMO 전분야에 걸친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모달리티(치료접근법)와 품질, 생산부문의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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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 보건정책, 제약업계 등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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