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

"담배사업법상 담배는 연초나 니코틴을 원료로 하는 제조물로 니코틴 유사체를 모두 포함하지 않습니다. 무(無)니코틴·유사니코틴 성행 시 가장 큰 문제는 청소년 흡연의 관문(게이트웨이)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은 오는 26일 오전 국립암센터에서 열리는 '2026 대한금연학회 춘계학술대회'를 앞두고 기자와 전화 인터뷰에서 무니코틴과 유사니코틴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센터장은 김열 금연학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되는 학술대회 정책세미나에서 '담배사업법 개정 이후 유사니코틴 제품의 실태와 대응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요즘은 학생이 전자담배를 피우다 선생님에게 걸려도 '무니코틴이다'고 하면 학교에서 조치하지 못한다고 한다"며 "인터넷 구매처에 니코틴 성분분석 '제로(0)' 시험성적서를 보여주는 데 학교가 대응을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무니코틴이 실제 무해한지는 명확지 않고, 무분별한 사용이 담배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이 센터장은 우려했다. 실제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무니코틴 표방 액상형 흡입제품 105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13개 제품에서 니코틴이, 12개 제품에서 유사니코틴(6-메틸니코틴)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 센터장은 "지금까지 전자담배는 '그래도 담배'라며 제재 대상이라는 합의가 있었는데 지금은 무니코틴이 확산하며 '금연 사각지대'가 되레 커졌다"며 "이러면 단순한 건강 문제뿐 아니라 결국 국내 흡연자도 증가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금연학회는 학술대회 주제를 '담배 제품과 규제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및 금연 중재 방안'으로 삼고 최근 다변화되는 담배 시장과 규제 환경 속 정책적 대안과 임상적 금연 치료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유사니코틴의 일종인 6-메틸니코틴은 최근 연구 결과 니코틴과 유사한 작용을 나타내고 세포독성이 있다고 보고된 바 있는 '미검증 화학물질'"이라며 "유해성을 평가한 후 그 결과를 반영해 정부 차원의 별도 규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 말했다. 교육부는 학생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무니코틴도 건강에 유해하다'는 내용을 학부모에게 안내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