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영국서 개최되는 치매·알츠하이머 분야 글로벌 최대 학회
아리바이오, 경구신약 'AR1001' 3상 탑라인 앞두고 2상 장기추적 결과 발표
뉴로핏, 치료 전주기 SW·일리미스, 美 릴리 주목 기술 적용 신약 초기 데이터 공개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이달 세계 최대 알츠하이머 학술대회에 나선다. 세계 최초의 경구용 질환조절 치료제 도전 품목부터 글로벌 대형사와 협업 중인 플랫폼을 적용한 자체 신약, 혈액 기반 조기 진단 등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퇴행성 뇌질환 치료 공략 실마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아리바이오와 뉴로핏(8,650원 ▼850 -8.95%), 일리미스테라퓨틱스, 피플바이오(759원 ▼39 -4.89%) 등은 오는 12일(현지시간) 영국에서 개최되는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학술대회'(AAIC 2026)에 참가해 보유 파이프라인 및 진단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알츠하이머협회가 해마다 개최하는 AAIC는 해당 분야 세계 최대 국제학술대회로 꼽힌다. 특히 후기 임상 데이터와 장기 추적 결과가 다수 발표돼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뿐 아니라 파킨슨병을 비롯한 신경퇴행성 질환 연구도 함께 다뤄지고 있다.
올해 국내 참가사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기업은 아리바이오다. 세계 최초의 질환조절용 경구제를 노리는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 현황과 완료된 2상 장기 투약 사후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하반기 3상 탑라인(주요 지표) 공개를 앞둔 AR1001이지만, 이번 2상 장기 추적 데이터는 임상 단계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현재 승인된 알츠하이머병 질환조절 치료제인 '레켐비'와 '키순라'는 뇌부종과 뇌출혈 등의 부작용이 가장 큰 한계로 지적된다. 장기간 투약이 필요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만큼,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업적 성과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그동안 아리바이오는 AR1001이 경구제이면서 앞선 허가 치료제들과 다른 기전으로 부작용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일리미스테라퓨틱스는 자체 개발 중인 아밀로이드 베타 표적 치료제의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아직 본임상 단계 물질은 아니지만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인정받은 기술력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일리미스테라퓨틱스는 독성 단백질은 제거하면서도 뇌 염증은 최소화해 기존 항체 치료제 부작용을 줄이는 차세대 뇌 면역 플랫폼 'GAIA'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에 주목한 일라이 릴리는 2024년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카탈라이즈360-Explo R&D'를 통해 공동 연구 협업을 맺었다. 이번에 공개되는 물질이 릴리와 협업 중인 것은 아닌지만, 글로벌 제약사가 관심을 보인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신약 후보라는 점에서 업계는 주목한다.
신약 외 분야에선 뉴로핏이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뇌 영상 종합 분석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를 전면에 내놓는다. MRI(자기공명영상)와 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영상을 분석해 치료제 투약 전 환자의 처방 적격성 판단부터 투약 후 치료 효과 분석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영상 기반 의사결정 지원 소프트웨어다. 현장에서 글로벌 제약사 및 위탁시험기관(CRO)과의 협업을 모색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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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임시주총을 통해 '타임엑스 에이아이'(TimeX AI)로 사명 변경이 예정된 피플바이오는 혈액 진단 기술 연구 결과 포스터 발표에 나선다. 사명 변경과 함께 사업 무게 중심 역시 AI 인프라로 이동하지만, 바이오 부문 역시 사업을 지속하는 만큼 관련 성과 도출을 위한 노력은 이어간다는 목표다.
실제로 피플바이오는 지난달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혈액검사 키트 '알츠온 플러스'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혁신의료기기 지정(BDD)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BDD 지정 시 FDA 심사관과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긴밀하게 협의할 수 있으며, 우선 심사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FDA 혁신의료기기 선정 대응을 위해 이달 초 미국을 추가 방문해 준비 사항을 재점검하는 등 바이오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8월까지 알츠온 플러스 BDD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