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머크 직원출산 47%↑... '가임 프로그램' 효과 봤다

한국머크 직원출산 47%↑... '가임 프로그램' 효과 봤다

박미주 기자
2026.07.14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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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7억 난임 치료비 지원
원격·시간제 근무 등 눈길도

한국머크가 최대 1억7000만원가량의 난임치료비를 지원하는 가임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직원들의 출산이 1년 새 약 4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난임치료비 지원이 출생률 상승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머니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자녀출산 축하금 수령기준 한국머크의 출산 직원수는 2024년 15명에서 지난해 22명으로 46.6% 증가했다. 한국머크의 전체 직원수는 약 1900명으로 직원 1000명당 출생률을 보면 2024년 약 7.8명에서 2025년 약 11.5명으로 상승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 기준 대한민국 평균이 △2023년 4.5명 △2024년 4.7명 △2025년 5.0명(잠정치)인데 이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국머크 관계자는 "2024년 1월부터 10만유로(약 1억7000만원)를 지원하는 가임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그 영향으로 직원 출산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머크의 가임지원 프로그램 운영은 난임치료분야의 선도 글로벌 제약사인 모회사 머크가 2024년 1월부터 이 프로그램을 시행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전세계에 있는 모든 머크의 자회사(65개국)가 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머크는 모든 직원과 그 배우자에게 생애한도와 횟수제한 없이 △난소 예비검사 △정액분석 △자궁검사, 호르몬검사 등을 지원한다. △체외수정(시험관 시술, 시험관수정) △세포질 내 정자주입(ICSI) △자궁강 내 정액주입술(인공수정) △배란유도(OI) △호르몬 및 수술적 치료, 보조생식술 등 남성 난임치료 △생식세포 냉동도 청구할 수 있다. 진료비, 약제비, 검사비 등을 급여(본인부담금 지원)·비급여 구분 없이 지원한다. 직원들이 제도를 불편함 없이 이용하도록 심리상담, 건강정보 제공, 사생활 보호가 강화된 신청시스템도 운영한다.

이에 현재까지 22개국에서 2100건 이상의 가임지원 프로그램 청구가 접수됐고 540명 이상의 직원이 혜택을 받았다. 한국에서도 현재까지 200건 이상의 청구가 접수됐다. 이는 국가별로 독일과 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국머크는 난임치료를 받는 모든 직원(성별 무관)에게 연간 최대 3일의 난임치료 휴가를 지원한다. 임신 중인 직원은 임신기간에 태아검진과 정기건강검진을 받는 경우 유급휴가도 가능하다. 아울러 유연근무제도 시행한다. 출퇴근시간 유연선택, 하이브리드 원격근무(주2회 재택근무)가 가능하고 전일제 근무가 어려운 직원은 협의 후 시간제 근무도 할 수 있다. 임신 후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 임신한 여성직원은 1일 2시간 근로시간 단축신청이 가능하며 육아휴직과 별도로 최대 1년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할 수 있다. 올해 1월부터는 '돌봄휴직' 제도를 도입, 출산뿐 아니라 질병, 간병 등 다양한 가족돌봄 상황도 지원한다. 중증·말기질환을 앓는 부양가족을 돌보는 직원은 연간 최대 10일의 돌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한국머크 관계자는 "난임치료 혁신제품과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문화조성을 통해 인구문제 해결에 기여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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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 보건정책, 제약업계 등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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