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30일 '2026년 원헬스 연차보고서' 발간
살모넬라균·장출혈성대장균 등 10년새 꾸준히 늘어
지난해 '살인진드기' 감염자 280명, 전년보다 64.7%↑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감염될 수 있는 병(인수공통감염병) 가운데 살모넬라균감염증과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등이 10년째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지난해 국내에서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질병관리청은 국내 인수공통감염병의 발생 현황과 대응체계를 종합·분석한 '2026년 원헬스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 원헬스란, 사람의 건강이 동물·환경의 건강과 하나로 연계돼 있음을 인식하고, 모두에게 최적의 건강을 제공하기 위한 범부처·다분야·다학제 간 협력 전략이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사람과 동물 사이에 전파될 수 있는 감염병으로, 기후변화, 반려동물 및 야생동물 접촉 증가, 국제 교류 확대 등에 따라 발생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범부처·다분야 인수공통감염병 통합감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23년부터 매년 원헬스 연차보고서를 발간해왔다. 특히 '우선순위 인수공통감염병'14종에 대한 국내 발생 현황을 종합하고 주요 변화 등을 분석해왔다.
우선순위 인수공통감염병 14종은 △살모넬라균감염증 △캄필로박터균감염증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톡소포자충증 △결핵 △브루셀라증 △큐열 △다제내성세균감염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일본뇌염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앵무병 △공수병 △탄저 등이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최근 10년간(2016~2025년)의 감시체계 및 신고기준 등의 변화를 함께 고려하는 등 장기 추세 분석을 강화하고, 각 분야별(사람-동물-환경) 감시체계 현황, 자료의 비교 가능성을 함께 검토했다.

그중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지난해 신고수가 531명으로 전년 274명 대비 257명(93.8%) 증가했지만 집단발생은 7건, 17명으로 전년도와 같았다. 살모넬라균감염증은 표본감시 신고수가 4446명으로 전년 3789명 대비 657명(17.3%) 증가했으며, 집단발생이 79건, 3915명으로 집계됐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환자수가 280명으로 전년 170명 대비 110명(64.7%) 증가했으며, 사망자는 41명으로 전년 26명 대비 15명(57.7%) 늘었다. 큐열은 신고수가 72명으로 전년 57명 대비 15명 증가(26.3%)했다. 다제내성세균감염증 중 CRE 감염증은 환자수가 4만9053명으로 전년 4만2346명 대비 6707명(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뇌염은 환자수가 7명으로 전년 21명 대비 14명 감소(△66.7%)했고, 사망자는 2024년 7명이었으나 2025년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톡소포자충증은 신고수가 24명(모두 국내발생)으로 전년 38명(국내 발생 34명, 해외에서 유입 4명) 대비 14명 감소(△36.8%)했으며, 인수공통결핵(소결핵, M. bovis) 발생은 2024년 3명이었으나, 2025년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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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고서는 최근 10년간(2016~2025년)의 감시체계 및 신고기준 등의 변화를 함께 고려하여 주요 인수공통감염병의 장기 발생 추세를 분석했다.
최근 10년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는 감염병은 살모넬라균감염증, 캄필로박터균감염증,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CRE(카바페넴내성장세균목) 감염증이었으며, 같은 기간 변동을 보이면서 2025년 급증한 것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나타났다.
반면 폐결핵 신환자는 같은 기간 지속적으로 줄었다. 하지만 2023~2024년 신고된 결핵환자 중 각각 3명에게서 인수공통결핵 감염이 추가 확인돼 축산 등 관련 종사자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 등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질병청은 원헬스 기반 감염병통합관리 방안을 수립·이행하기 위한 범부처 원헬스 협력체계 '국가 원헬스 감염병통합관리 협의회(원헬스 협의회)'를 공식 출범하고 지난 7월30일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인수공통감염병을 예방·관리하기 위해 사람·동물·환경 분야의 정보를 함께 검토하고, 관계기관간 긴밀한 협력을 통한 원헬스 접근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출범한 범정부 원헬스 협의회를 통해 향후 관계기관간 감시정보 공유 및 연계, 데이터 표준화 등 통합감시시스템을 구축하여 공동감시·대응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년 원헬스 연차보고서'는 질병청 홈페이지 '알림자료'의 간행물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