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자체 신약 후보물질서 크론병 장 섬유화 억제 가능성 확인

휴온스, 자체 신약 후보물질서 크론병 장 섬유화 억제 가능성 확인

정기종 기자
2026.10.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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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C1A-626' 세포·동물실험서 섬유화 병변 및 콜라겐 감소 확인
기존 염증 억제 치료제와 차별화…TG2 저해하는 경구용 신약 개발 추진

휴온스 관계자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UEG Week 2026'에서 HUC1A-626 발표 포스터를 두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휴온스
휴온스 관계자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UEG Week 2026'에서 HUC1A-626 발표 포스터를 두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휴온스

휴온스(18,020원 ▼380 -2.07%)가 크론병 환자의 장 섬유화 증상을 억제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기존 치료제가 주로 염증을 조절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장 조직의 섬유화를 유발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특징이다.

휴온스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소화기학회 연례 학술대회 'UEG Week 2026'에서 섬유협착성 크론병 치료 후보물질 'HUC1A-626'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크론병은 소화관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염증이 반복되면서 장 조직에 섬유화가 진행될 수 있다. 장 섬유화는 크론병 환자의 약 절반에서 나타나는 주요 합병증으로, 장벽이 두꺼워지고 장관이 좁아지는 협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크론병 치료에 사용되는 생물학적 제제는 염증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이미 진행된 섬유화 병변을 억제하거나 되돌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염증과 별개로 섬유화 자체를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휴온스가 개발 중인 HUC1A-626은 섬유화 과정에 관여하는 효소인 트랜스글루타미나제2(TG2)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이다. 장관에서 국소적으로 작용하도록 설계됐다.

TG2는 세포를 둘러싼 지지 구조물인 세포외기질(ECM)의 단백질을 서로 결합시키고 분해를 방해하는 효소다. 이러한 작용으로 장 조직이 단단해지면 섬유아세포가 활성화돼 섬유화 관련 물질을 추가로 분비하고, 다시 조직이 굳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휴온스는 TG2의 작용을 억제하면 이 같은 섬유화 진행 과정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후보물질을 개발해 왔다. 이번 비임상 연구에서 HUC1A-626은 TG2에 대한 높은 억제 효능과 선택성을 나타냈다. 인간 결장 유래 섬유아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TG2 억제에 따른 항섬유화 효과가 여러 경로에서 확인됐다.

동물실험에서도 섬유화 병변과 불용성 콜라겐 함량이 감소했다. 조직학적 분석과 정량 분석 모두에서 항섬유화 효과가 관찰됐다는 설명이다. 휴온스는 이번 결과가 TG2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장 섬유화를 조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기존 크론병 치료제와 달리 조직의 섬유화 과정에 직접 개입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만 이번 결과는 세포와 동물모델을 활용한 비임상 단계에서 확인된 것으로, 실제 크론병 환자에서도 같은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향후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해야 한다. 휴온스는 HUC1A-626을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가진 계열 내 최초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박경미 휴온스 연구개발총괄 부사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TG2 저해제가 장 섬유화의 핵심인 ECM 교차결합과 섬유아세포 활성화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염증이 가라앉은 뒤에도 계속되는 섬유화의 고리를 끊는 계열 내 최초 혁신 신약으로 개발해 섬유협착성 크론병 환자들에게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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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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