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반응 엇갈리는 '경선 흥행사'

유시민, 반응 엇갈리는 '경선 흥행사'

김성휘 기자
2007.09.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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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합동연설회에서 孫·鄭 비난…경선룰 갈등은 극적 봉합

좀처럼 '흥행'이 되지 않는 경선때문에 대통합민주신당이 고민에 빠진 가운데, 유시민 경선후보가 10일 '흥행사'를 자처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후보합동연설회가 열린 청주 실내체육관. 유 후보는 손학규 정동영 후보를 거침없이 비난하며 주목받았다.

먼저 행정수도라는 지역현안을 놓고 손 후보를 공격했다. 유 후보는 "행정수도에 반대했던 서울시장 출신(이명박 후보)과 경기도지사 출신(손 후보)이 대선 본선을 치르도록 해서야 되겠느냐"고 충청 표심을 자극했다.

정동영 후보에겐 더욱 매서웠다. "정 후보는 지난 5년간 사실상 대선운동을 했는데 지지율이 5%"라며 "그 정도면 국민의 냉정한 평가가 이미 끝나 있는 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학규 정동영 두 사람을 향한 유 후보의 공세는 이날만이 아니다. 6일 TV토론, 7일 정책토론과 9일 제주합동연설회에서 유 후보는 어김없이 두 사람에게 화살을 날렸다.

공격지점도 일정하다. 정 후보에겐 열린우리당 탈당경력과 최근 경선규칙에 대한 입장을, 손 후보에겐 경기도지사 시절 실적과 한나라당 '3등' 경력을 주로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단순한 정치공세는 아니란다. "재미있는 경선을 위해서"라는 설명. 그는 이날 "좋아하시는 후보가 공격을 당하더라도 받아달라, 그래야 국민이 관심 가지고 경선이 성공할 수 있다"고 연설을 맺었다.

◇실컷 욕한 뒤 "봐주세요"(?)= 유 후보의 '흥행사' 실험은 일단 유권자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비난받는 입장에서도 경선을 흥행시키겠다는데 반대할 도리가 없다.

공교롭게 이날 나머지 4명 주자중에선 아무도 경쟁자를 직접 공격하지 않았다. 유 후보가 흥행요소를 독점한 셈.

우려도 있다. 상대 후보를 신랄하게 비판한 뒤 "재미있는 경선을 위해서 그랬다"고 변명(?)하는 모습은 자칫 얄밉게 보일 수 있다. "바로 그런 점때문에 유 후보에 대한 호감과 비호감이 극명하게 엇갈린다"(상대캠프 관계자)는 평가도 나온다.

◇경선룰 합의하고 李에 공동전선= 후보간 공방이 벌어질 걸로 예상됐던 경선규칙 문제는 쏙 들어갔다. 당의 여론조사 10% 반영안을 모든 후보들이 수용,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된 것.

자연스레 연설회는 '공공의 적' 이명박 후보를 향한 성토장이 됐다. 정동영 후보는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는데,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되기 틀렸다"고 포문을 열었다.

"운하공약으로 충청도를 속이고 있다"는 손학규 후보의 공세와 "왔다갔다 한다"(유시민) "적반하장"(한명숙) "두더지 경제"(이해찬) 등 격한 비난이 이어졌다.

5인 후보들은 11일 서울에서 경제분야 정책토론회를 갖고 12일엔 울산에서 합동연설회를 다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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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브뤼셀), 미국 워싱턴DC 대학과 싱크탱크를 현지에서 경험했습니다. 주요국 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 다룹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 기업, 벤처스타트업 씬을 취재했습니다. 인터뷰와 제보, 서평 요청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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