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노조, 노동비용 절감안 반대

포드 노조, 노동비용 절감안 반대

김경환 기자
2009.11.01 11:11

미국 포드 자동차 노조가 노동비용 추가 감축안을 거절함에 따라 경쟁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에 비해 불리한 고비용 구조를 갖추게 될 위험을 내포하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드는 GM, 크라이슬러 등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노동비 추가 감축이 필요하다며 신입사원 임금 6년 동결, 2015년까지 임금 인상을 위한 파업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노동비용 감축안을 제안했다.

파산보호 신청에 돌입했던 GM과 크라이슬러는 이 같은 노동비용 감축안을 이미 받아들였다. 그러나 독자 회생에 성공한 포드 노동자들은 이미 양보할 만큼 양보했다고 밝히며 불만을 표명하고 있다.

결국 전미자동차노조(UAW) 소속 노조원들은 투표를 통해 회사의 노동비용 절감안을 받아들이기 않기로 했다. 론 게틀핑거 UAW 노조위원장은 "재투표 시행이나 협상 등을 지속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분간 포드의 노사 문제는 쟁점으로 대두될 전망이다.

투표 결과 미시건주 디어본 공장의 노조원 93%가 반대에 투표했으며, 켄터키 공장 역시 84%가 반대했다. 켄터키와 디어본 공장의 투표 결과로 다른 지역 공장의 결과와 상관없이 노동비용 절감안 통과는 불가능해졌다.

이처럼 노조의 강경 방침이 알려지면서 노조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찬성에 투표했다고 밝힌 브라이언 팬베커는 "UAW가 노조원들에게 포드가 크라이슬러와 GM에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설명하는데 실패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노동문제 전문가인 하레이 샤이켄 UC버클리 교수는 "처음부터 매우 어려운 협상이었다"면서 "UAW는 이미 포드 측에 양보를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향후 미래 포드의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경환 경제부장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입니다. 치우치지 않고 사안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으로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