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선진 경제 동반 반등…경기 부양 중단 후폭풍, 약달러 넘어야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각국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과 인도 등 글로벌 생산의 대부분을 전담하는 신흥시장 뿐만 아니라 선진 경제권인 미국의 제조업 경기도 뚜렷한 확장 추세로 전환하며 글로벌 실물 경제의 강한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세계의 공장' 중국 제조업의 빠른 회복세가 눈에 띈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FLP)는 지난 10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전달의 54.3에서 55.2로 0.9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HSBC은행이 집계한 10월 PMI 지수도 55.4%을 기록, 18개월만에 최고폭 상승했다.
인도의 제조업도 만만찮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HSBC은행이 집계한 인도의 10월 PMI는 54.5를 기록, 9월 55 대비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인도의 국내 경기를 고려해 보면 제조업 경기는 여전히 확장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도의 PMI는 올해 3월 이후 꾸준히 50 이상을 기록하며 지속적 확장세를 이어갔다. PMI는 50을 넘으면 확장을, 그 이하이면 수축을 의미한다.
호주의 PMI 지수도 3개월 연속 50을 상회했다. 10월 PMI는 9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지만 최근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위축 효과가 일정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 밖에 대만의 PMI 지수도 9월 57.5에서 10월 59.8로 뛰어오르며 8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선진 경제권인 미국의 제조업 경기도 뚜렷한 반등세다. 2일 발표된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10월 제조업 지수는 55.7을 기록, 전달 52.6보다 상승했고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치인 53도 넘어섰다. 미국의 PMI는 8월부터 3개월 연속 50을 넘어선 것으로도 집계됐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강한 반등은 각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에 따른 국내·해외 수요 의 동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의 3분기 국내 총생산(GDP)은 이 같은 국내 안팎의 수요 확대로 기대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회복이 이미 궤도권에 진입했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고용시장과 소비경제가 여전히 지지부진한 가운데 글로벌 각국이 경기 부양책 중단에 속속 나서고 있어 3분기의 확장추세가 꺾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설명이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페트릭 베넷 스트레티지스트는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분위기와 실제 제조업 경기의 회복세는 동등한 수준으로 높다"라며 "하지만 (일부 경기지표의) 실망스런 움직임을 볼 때 경기 회복은 전반적인 추세로 확고히 자리잡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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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미국의 9월 개인소비지수는 5개월만에 처음 하락세를 보이며 중고차 판매 보상프로그램 등 경기 부양책 종료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음을 나타냈다. 호주 경제도 금리 인상 후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는 등 불안한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도 소비자 물가지수가 여전히 마이너스권에 머무르며 소비 경제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머징 국가에서는 약달러 추세에 따른 수출 악화 우려도 향후 제조업 경기의 지속적 확장세를 시험케 할 요소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호주달러가 중국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초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호주달러와 달러가 1대1로 거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