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달러 예의 주시" 발언 불구 곤두박질
달러화 가치가 15개월만의 최저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의장이 이례적으로 "약달러를 주시하고 있다"며 달러 약세를 경계하는 발언을 내놓았지만 달러가치를 지지하는데는 전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16일(현지시간) 오후 3시38분 현재 6개국 주요통화대비 달러인덱스 DXY는 전날에 비해 0.54% 하락한 74.92를 기록중이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74.68까지 추락,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유로 환율은 0.44%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4969달러를 기록중이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 직후 달러/유로 환율은 한때 1.4881달러를 기록, 이날 최저(달러가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상승세를 회복했다.
달러/파운드 환율도 0.92%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0.6%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89.11을 기록하는 등 주요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RBS 북미지역 외환 전략팀장 앨런 러스킨은 "버냉키 의장이 달러가치를 지탱하기 위한 구두개입(verbal support)에 나섰지만 동시에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며 "버냉키 의장이 어떻게 달러가치를 떠받칠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뉴욕 이코노믹 클럽 강연에서 "연준은 달러가치 변화의 영향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attentive)"고 말했다 .
이어 "고용과 물가안정을 위한 연준의 노력과 미 경제의 저력이 달러화 강세와 글로벌 금융안정을 확보해줄 것"이라고 말해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달러화 가치 회복에 직접적인 효과를 볼수 있는 금리인상은 당장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장기간 예외적으로 낮은 금리를 유지할것"이라는 연준의 방침을 재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