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GPS 3국 채무위기, 장중 1만 붕괴

[뉴욕마감]GPS 3국 채무위기, 장중 1만 붕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02.05 07:23

포르투갈 정부채 입찰 축소...유로존 CDS 급등

증시와 상품시장에 걸쳐 투매가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200포인트 넘게 폭락, 1만선에 턱걸이 했다. 장 마감직전에는 잠깐 1만이 붕괴되기도 했다. 달러값이 7개월래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원유값과 금값은 5%가량 급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일대비 268.37포인트(2.61%)급락한 1만2.18로 마감, 2월 상승분을 모두 날렸다. 2009년4월20일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이다. 나스닥 지수 역시 2.99%(65.48)떨어진 2125.43을, S&P500 지수는 3.11%(34.17)급락한 1063.1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개장 전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외로 8000건 늘어난 것을 계기로 하락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가 1만5000명 줄어든 45만5000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에 따라 2월5일 발표될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도 사라졌다.

이후 유로존 GPS(그리스, 포르투갈과 스페인) 국가들의 재정적자 및 국가채무위기에 대한 공포감이 엄습하며 유럽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 투매조짐 마저 일어났다.

포르투갈 정부채입찰 축소..유로존 CDS 동반상승

이날 유로존 국가의 크레디트디폴트 스와프(CDS)는 크게 올랐다. CMA 데이터비전에 따르면 이날 그리스 CDS(이하 5년물 정부채기준)는 30.2bp 오른 426.38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1000만달러 국가채무를 시장에서 지급보증받을 때 보증보험료로 42만6380달러를 내야한다는 뜻이다.

한편 포르투갈 정부채무 CDS는 16.99bp오른 229.56을 기록했다. 포르투갈은 수요일 정부채 입찰규모를 5억유로에서 3억유로 줄여 위기감을 촉발시켰다. 혹시 정부가 신용이 떨어진 나머지 기존 정부채 만기연장을 하기 힘들어진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은 것이다.

이탈리아도 21.3bp 오른 152.30에 거래됐고 스페인도 16.86bp상승했다. 이외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 등 주요 유로존 국가 정부채무 CDS도 덩달아 올랐다.

투매분위기 속에 전업종이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2842개종목이 무더기로 하락했고 상승종목은 272개에 불과했다. 나스닥 역시 2319개종목이 하락했고 오른 종목은 366개로 10% 조금 넘었다.

이날 금융주 낙폭이 컸다. NYSE 금융업종지수는 4.64% 폭락했다. 유럽 국가의 채무위기가 은행주에 부담을 줄 것이란 분석이 대두된 탓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5.02% 폭락했다. 이날 뉴욕검찰청은 메릴린치 인수전 거액 손실을 숨기는 사기행각을 벌였다며 케네스 루이스 전 CEO 등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외 다우 운송지수는 3.15%, 다우 유틸러티지수는 2.63% 떨어졌다. NYSE 에너지지수, 헬스케어지수도 각각 3.98%, 2.30% 급락, 시장 투매를 비켜가지 못했다.

이날 미국 소매업체 1월 동일점포 매출이 3.3% 기대이상으로 늘어났으나 시황분위기를 돌리지 못했다. 전날 기대이상의 실적을 공개한 시스코는 0.39% 올라 체면치레를 했다.

시스코는 전날 실적발표후 본격적으로 회복국면에 들어서고 있다고 언급, 미국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이날 시장 분위기가 워낙 나빠 시장을 주도하는 재료가 되지 못했다.

달러 7개월래 최고… 원유·금 등 상품값 폭락

상품시장도 투매의 희생양이 됐다. 3월인도분 WTI경질유 선물값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5.13%(3.95달러) 급락한 73.03을 기록중이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4월 인도분 금선물값 역시 4.07%(45.2달러) 폭락한 1064.8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구리 등 여타 상품값도 급락을 면치못했다. 3월물 구리값은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11.35달러 하락한 286.0달러로 마감,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농산물값도 하락했다.

달러는 유로화가 급락한 가운데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존 채무위기가 안전자산으로서 달러 매력을 높인 탓이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가중평균 달러인덱스(DXY)는 0.54포인트(0.68%) 오른 79.92를 기록했다. 장외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환율은 1유로당 0.013달러 떨어져 1.3762를 기록, 6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엔화도 달러와 같이 동반강세를 보였다. 엔/달러환율은 달러당 1.75엔 하락한 89.2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환율도 이날 0.0131하락한 1.5771을 기록중이다.

한편 이날 채권값은 폭등했다. 시카고 옵션거래소에서 10년만기 미재무부증권 수익률은 0.104%하락한 3.6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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