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혼조..FOMC 저금리 기조에 막판 지지

[뉴욕마감]혼조..FOMC 저금리 기조에 막판 지지

김성휘 기자
2010.04.07 05:25

종목별 악재, 다우지수 약보합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초반 하락세를 딛고 강세 반전을 시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56(0.03%) 내린 1만969.99로 마쳤다. 다우는 상승반전을 시도했으나 끝내 실패하고 약보합에 만족했다. S&P500지수는 2.00(0.17%) 오른 1189.44,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는 7.28(0.30%) 상승한 2436.81로 각각 마감했다.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현재의 저금리를 당분간 유지하는 데 공감대를 이뤘음이 확인되면서 투심이 돌아왔다. 애널리스트들이 금융주들을 높이 평가했고 이 종목들이 랠리를 펼쳤다.

FOMC "저금리 유지"

이날 특별한 경제지표가 없는 가운데 주요 기업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장 초반 증시에 부담이 가중됐다. 하지만 애초에 관망세로 조심스러웠던 데다 시간이 흐르며 반발매수세가 등장하고 FOMC 의사록도 확인되면서 증시는 낙폭을 만회했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이 금리를 너무 일찍 올려서는 안된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록은 "최근 지표들이 1분기의 소비자 지출 증가를 나타내고 있지만 참가자들은 취약한 고용상황, 주택가치 하락, 신용경색, 소득신장세 둔화 등에 따라 가계 지출이 여전히 제한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명시했다.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인플레 압박은 여전히 낮다는 판단이므로 당분간 기준금리인상압력도 크지 않은 셈이다. 이런 사실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날 의사록을 입수, 공개하면서 시장에 알려졌으나 그 내용이 확인되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단 다우지수를 상승 반전시키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금융주 "고맙다"

이 소식에 은행들이 대거 주가 상승을 맛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9%, 웰스파고는 2.5% 뛰었으며 모간스탠리와 씨티그룹도 각각 0.9%씩 상승했다.

선트러스트 뱅크스는 3.6% 뛰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선트러스트가 인수합병 매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전스 파이낸셜은 주가전망이 상향되면서 4.5% 급등했다.

리지워스 인베스트먼트의 앨런 게일 매니저는 "대체로 긍정적인 모멘텀이 남아 있다"며 "경제지표는 상승방향이고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하면 4월도 꽤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가 오르면서 채권을 팔고 주식을 사야 할 때라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시카고 MF글로벌의 토드 콜번 부사장은 CNBC에 출연, "그러기엔 좀 이르고 경제성장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폈다.

아이패드 효과? IT株

애플의 모바일기기 아이패드가 관련 주가도 흔들었다. 아마존은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와 함께 전자책 콘텐츠 시장이 획기적인 전기를 맞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3.2% 상승했다.

반면 미국 최대 서점체인 '반스&노블'은 고객 감소, 수익성 악화 전망 등으로 0.66% 빠졌다. 애플은 아이패드의 '대박' 기대에 상승세를 탔으나 0.4% 오르는 데 그쳤다.

독자개발한 스마트폰 '핑크'를 12일 출시하기로 한 마이크로소프트는 0.31% 올랐다.

한편 미국 최대 가스 파이프라인 운영업체 엘 파소는 와이오밍주 오팔에서 오레곤주 말린으로 가스 파이프를 연결하는 것과 관련, 규제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 엘 파소는 장중 11.85달러까지 상승했고 전날보다 1.57% 오른 11.66달러로 마감했다.

최악의 사고

기업별로는 악재도 적지 않았다. 5일(현지시간) 밤 자원개발업체 매시에너지가 소유한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석탄 광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4명이 실종됐다.

이는 미국 광업계에서 20여년만에 최악의 사고라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매시 에너지는 6일 개장 전 거래에서부터 급락했고 증시에선 11.65% 하락 마감했다.

매시 에너지만 급락, 미국의 다른 석탄 기업들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피바디 에너지 0.9%, 패트리엇 석탄 0.8%, 알파 내추럴리소스 2.45% 등 오르고 있다.

미국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인 CA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대규모 감원계획을 내놓고 주가가 1.7% 떨어졌다. 감원 규모는 현재 1만3200명 근로자들의 7.6%에 이르는 1000명 수준. CA는 올해 수익 전망을 기존 전망치의 최저 수준으로 내다봤다. CA는 은행 학교 등 다중이 이용하는 컴퓨터 시스템인 메인프레임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를 제조하며 이 분야 세계2위 규모다.

미국 대표적인 주택개발업체인 KB홈은 크레디트스위스가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면서 2.9% 하락, 약세를 보였다.

강달러, 유가 상승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강해진 만큼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뉴욕증시가 상승회복하면서 달러 상승세는 주춤했다.

엔/달러 환율은 뉴욕시간 오후 5시 현재, 전날보다 0.64엔 떨어진(엔 강세) 93.74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유로 환율은 0.0083달러 내려(유로 약세) 1.3403달러를 기록 중이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거래일 대비 0.15% 오른 배럴 당 86.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유는 이날 플로어 거래에서는 전날보다 0.3% 오른 배럴 당 86.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은 0.12% 오른 온스 당 1134.3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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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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