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쇼핑 시작됐다" 다우 1만900재탈환

[뉴욕마감]"쇼핑 시작됐다" 다우 1만900재탈환

뉴욕=강호병특파원, 송선옥기자
2010.04.09 06:12

(종합) 3월 소매점 매출 9% 증가..항공사 합병붐

뉴욕증시가 초반의 조정분위기를 극복하고 8일(현지시간)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기대이상으로 나온 3월 동일 소매점포 매출이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 그리스 디폴트 리스크와 같은 조정 악재를 밀쳐내며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0.27%(29.55포인트) 오른 1만927.07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신기하게도 이틀전 종가와 동일한 수치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0.23%(5.65포인트) 오른 2436.81로 거래를 끝냈다. S&P500지수는 0.34%(3.99포인트) 상승한 1186.44를 기록했다.

3월 소매점 매출 급증

전날 급등한 귀금속주가 쉬어간 대신 금융주, 소매업종주, 산업주, 에너지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

3월 판매실적을 공개한 미국 백화점, 의류ㆍ잡화점, 일부 할인점 등의 동일점포 매출은 지난해 3월에 비해 평균 9.1% 증가, 전문가 기대에 부응했다.

아울러 판매수치를 공개한 회사의 90%가량이 전문가 기대를 상회했다. 이번엔 부활절연휴가 4월초에 해당돼 이기간중 매출이 3월 실적으로 잡혔다. 이같은 계절성을 고려해도 동일점포 매출실적은 소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낳기에 충분했다. 동일점포란 최소 1년이상 계속 영업, 생존력이 검증되고 장기 실적 비교가 가능한 점포를 말한다.

백화점인 메이시(10.8%/7.9% : 3월 동일점포 매출 실제치/전문가 예상치, 이하 동일)와 노드스트롬(16.8%/10.6%)을 비롯, 갭(11%/3.7%), TJX(12%/6.5%), 로스스토어(14%/6.4%), 콜(22.5%/12.4%), BJ(10.6%/9.3%), 에어로포스탈(19%/11.2%), 코스트코(10%/9.3%) 리미티드 브랜드(15%/6.8%) 등이 무더기로 1년전 대비 10%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아울러 콜, TJX, 로스 스토어, 노드스트롬, JC페니, 메이시, 에어로포스탈 등 다수 소매점포가 첫 회계분기 이익전망을 상향조정했다.

소매업종주 중 메이시는 0.85%, 에어로포스탈은 2.69% 갭은 3.06% 로스스토어는 3.64% 뛰었다.

합병추진 유나이티드, US에어웨이 급등

이날 유나이티드 항공과 US에어웨이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두 종목이 급등했다. 유나이티드 항공 모회사인 UAL은 6.75%, US에어웨이는 10.7% 급등했다.

두회사는 경기회복에 대응해 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워 수익성 높은 노선 운행은 늘리고 비용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 유나이티드는 국제노선이 많지만 US에어웨이는 국내노선이 많다. US에어웨이 국내노선은 유나이티드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 노선조정을 통해 수익을 높일 기회가 있다.

한편 미노동부가 발표한 3월 마지막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1만8000건 증가한 46만건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 시장전문가 추정치는 43만5000건이었다. 비록 기대를 벗어난 수치지만 부활절 연휴시기가 일정치 않은데 따른 점이 인정돼 우려스런 것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계속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수(3월27일기준)는 45만건을 기록해, 13만1000건 감소했다. 이는 2008년12월 이래 가장 적은 숫자다.

◇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그리스 디폴트 리스크

최근 그리스는 다시 자력으로 국채 차환발행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했다. 그리스와 독일 10년물 국채수익률의 스프레드는 4.5%포인트에 이르고 있다. 이는 유로화 출범 이래 최고다. 2년물 그리스 국채수익률은 8%에 육박했다. 이날 CMA 데이터비전에 따르면 그리스 5년만기 국채에 대한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도 445.5까지 치솟았다.

원인은 간단하다. 누가, 언제, 얼마의 금리로, 얼마를 지원하겠다는 것인지 하나도 정해진 것이 없는 탓이다. 구체안 확정이 늦어지면서 유로존 핵심국이 과연 그리스를 지원할 의사가 있는 지 의심도 받고 있다. IMF와 같은 국제기구가 아닌 개별 정부가 합동으로 지원하는 사안이라 여론과 정치권 향배에 따라 지원여부와 방안이 오락가락하는 모양새다.

도이치뱅크의 시장전략 담당가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웃 국가들로부터 지원안의 명쾌한 세부사항이 있을 때까지 그리스 부채에 대한 국제적인 지원 감소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값 7일만에 소폭 조정

금값이 7일만에 소폭 조정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6월 인도분 금선물가격은 전날대비 온스당 10센트(0.01%) 내린 1152.90달러로 마감했다.

그간 상승에 따른 부담감과 이날 기대이하로 나온 3월마지막주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조정명분을 제공했다. 그러나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다시 불거진데 대응해 안전자산으로서 가치가 부각돼 조정다운 조정을 받지는 못했다.

미달러화 강세분위기도 이어졌다. 오후 4시50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미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하루전에 비해 0.08포인트(0.10%) 오른 81.53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환율은 유로당 1.32달러대까지 추락했다가 1.33달러대를 회복했다.

유가는 추가로 하락했다. 이날 5월인도분 WTI경질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전날보다 49센트(0.57%) 떨어진 85.39달러로 낮거래를 마쳤다.

전날 원유재고가 기대이상이었던 여운이 느껴진데다 그리스 리스크와 3월 마지막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많았던 것이 추가조정 빌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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