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조사결과 58대중 35대 브레이크 '미작동'
토요타 자동차 급발진 사고의 원인이 운전자 과실이라는 데 무게가 더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미 교통부가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 급발진 사고의 절반 이상에서 운전자들이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고 있지 않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 정부 공식 조사기구가 사고 원인에 대해 차체 결함보다는 운전자 과실로 결론 내린 것으로 토요타측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미 교통부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토요타 '급발진' 문제 제기이후 사고 차량 58대의 차량 데이터 리코더를 수거해 지난 5개월간 정밀 조사를 벌여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35대에서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차량 중 9대에서는 충돌 직전 한차례 사용된 흔적이 발견됐다.
또 5대는 아예 사고 당시의 기록이 없는 상태였으며 다른 5대 차량의 경우는 브레이크가 사고 전에 작동한 사실을 보여줬다.
보고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급발진의 원인을 브레이크 오작동이라고 결론 내렸다. 또 토요타가 제기한 문제 외 다른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NHTSA의 보고서는 이미 지난달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 토요타측에 유리한 판단으로 인해 공표를 늦췄다는 또다른 논란을 부르고 있다.
토요타 청문회를 개최한 미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바트 스투팍 의원(민주당) 의장은 이번 보고서가 “토요타 문제를 거의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