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시장을 여는 아침]정경팔의 마켓프리즘
이번주 달러/원 1160~1175원 사이 예상
Q1. 뉴욕Q1. 뉴욕증시가 도매지표 호조에 3거래일 연속 상승 이어갔습니다.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사흘째 오르면서 회복에 대한 희망을 주고 있다는 점 긍정적으로 보이죠. 먼저 팀장님, 지난 주말 발표된 경제지표 내용과 함께 마감까지 짚어주세요.
A1.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재부각되면서 2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갔습니다. 3대 지수 모두 상승했고요. 다우지수의 경우 47포인트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증시는 에너지 회사들이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중국의 8월 원유수입이 늘어난 점이 에너지 관련주들의 상승세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8월 하순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초반대까지 하락했을 때 중국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중국의 원유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이날 아시아 장에서 발표된 중국의 8월 수입지표가 예상치인 26.1% 증가에서 상향 조정된 35.2% 증가로 기록되면서 향후 글로벌 유가 수요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도 에너지 회사들의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에 지수상승에 영향을 준 또 다른 요인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도매지표의 호조입니다. 7월 도매재고가 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경기호전을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7월 중 도매재고는 전월에 비해서 1.3% 증가하면서 예상치인 0.4%에 비해서 약 3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도매재고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은 유통업체들이 수요증가에 대비해서 창고에 물건을 본격적으로 채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요. 제조업 생산이 활기를 띠고 있음을 반영하는 동시에 소매판매의 호조를 예고하는 지표로도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전일 뉴욕장에서 고용과 무역지표가 개선되었고요. 여기에 도매재고까지 급증하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는 상당부분 완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최종 수요가 뒷받침 되지 않을 경우에는 재고증가는 다시 정체상태에 빠지면서 생산활동 역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재고증가가 본격적인 경기활성화로 이어질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로써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지난 8거래일 동안 7거래일을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연중 2번째로 적은 거래량 속에 나타난 상승세 이고요. 이 때문에 많은 시장참가자들이 아직도 시장에 대해서 많은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독자들의 PICK!
Q2. 유럽증시를 이틀 연속 짓눌렀던 바젤Ⅲ 합의 소식 살펴보죠. 바젤Ⅲ 합의결과도 오늘 새벽에 나왔네요. 내용 어떤가요?
A2. 바젤은행감독위원회 (BCBS)는 은행자기자본에 대한 국제적으로 통일된 기준을 마련해서 시행하는 규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을 바젤규제라고 하는데요.
최근 이른 바 바젤 II라고 불리우는 ‘신BIS 협약’ 의 개선을 논의해 왔고요. 이것이 바젤 III로 명명되고 있습니다. 2013년도부터 시행될 예정인 바젤 III 는 은행의 자본의 질 강화와 유동성 위험관리 강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고요. 오늘 새벽 최종 합의 내용이 나왔습니다.
보다 자세히 내용을 살펴보면요. 바젤위원회는 국제결제은행(BIS)기준의 은행 자기자본 비율을 Tier-1 (기본자본)기준으로 7%로 높이는 쪽으로 강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를 포함해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전 세계 은행들은 현행 2%인 핵심기본 자본(Core Tier 1)비율을 4.5%로 상향조정하고, 총 자기자본비율(Total Tier 1)도 현행 4%에서 6%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새로 설정된 자기자본비율은 오는 2013년 1월부터 실시되며, 2015년 1월부터는 전면 실시됩니다. 또한 자기자본 충당금은 오는 2016년 1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입니다.
Q2-1. 바젤Ⅲ 합의가 은행업과 자금조달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A2-1. 첫째로는 은행들의 자산운용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바젤 III에서 인정하고 있는 고유동성 자산으로는 현금과 중앙은행예치금, 국채와 통안채 그리고 AA- 등급이상의 우량 회사채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보증하는 특수 은행채를 포함한 은행채는 고유동성 자산에서 명백히 제외되고 있고요. 따라서 앞으로는 은행들은 국공채와 통안채 그리고 지방채에 대해서는 매수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이고요. 반면에 은행채는 보유규모를 축소해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둘째로는 은행과 기업의 자금조달구조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현재는 은행채의 가장 큰 투자자는 은행입니다. 그러나 은행채의 수요 기반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요. 유동성규제에서 예금부채에 대한 안정성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채 발행보다는 예금유치를 통한 자금조달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바젤III 의 레버리지 규제와 국내 예대율 규제가 은행의 대출 축소를 유도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은행의 대출 기피와 회사채 선호를 고려할 때 기업들은 직접조달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출축소에 따른 수익기반의 약화나 충당금 적립기준의 강화 그리고 자본 유동성 규제에 대한 대비 등을 고려할 때 일시적으로 은행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됩니다.
중점사업이나 자금조달의 구조에 따라서 바젤 III가 미치는 영향이 은행별로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이는 데요. 대형기업금융 중심의 은행보다는 소매대출 중심의 은행이 더 유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직접조달중심은행보다는 예금을 통한 자금조달중심의 은행이 더 유리할 전망입니다.
Q3. 은 값을 보면 앞으로의 주가추이가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경기침체 때 오르지만 경기회복기에는 산업용재료로 많이 쓰이는 은값이 오르기 때문이죠. 올해 들어 은, 금값을 비교해보면 은값의 상승률이 금값을 추월했습니다. 경기회복의 신호일까요? 오늘은 금값이 아닌 은값 추이를 짚어보고, 앞으로 경제전망까지 해보겠습니다.
A3. 최근 1년간의 금값과 은값의 가격 상승도를 비교해 보면요. 금은 13% 상승한 반면에 은은 14% 상승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금을 앞서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간만 놓고 본다면 금과 은의 상승률은 각각 5 % 와 8% 이고요. 은의 상승률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은의 상승세가 더 강한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금과 은의 가격변화를 살펴보면 더 빨리 이해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금의 경우는 가격이 22% 정도의 하락에 그쳤던 반면에 은의 경우는 50% 가까이 폭락했고요.
은 가격의 하락폭이 더 컸기 때문에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반등의 폭 역시 더 크다는 생각입니다. 금융위기 당시의 저점과 최근의 고점사이의 상승률을 비교한다면 금의 경우는 80%의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고요. 은의 경우는 135%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금과 은에 관련해서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지표는 금과 은의 교환비율입니다.
1995년 이후에 이 비율은 대략 40배에서 80배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간 금1온스의 가격이 은1온스의 가격대비 낮게는 40배, 높게는 80배에서 형성되었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최근에는 이 비율이 68배를 기록하고 있고요. 점차 하락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금과 은의 교환비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금 가격이 하락하고 산업수요의 증가로 은 가격이 오른다는 의미가 되겠고요.
최근 미국의 고용과 무역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도매재고 역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은 값의 상승은 중장기적으로 주식매수에 유리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은과 다우지수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요. 은값이 2008년도 고점을 찍고 하락한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다우지수가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고요. 은값이 2008년 10월말 저점으로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이후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다우지수 역시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은값은 2008년도 3월 수준으로 회복된 상태입니다. 다우지수는 아직 당시의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한 상황입니다만 은과의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향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Q4. 이어서 환율 시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번주 달러/원 환율 1160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장중 달러매수세에 1169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꾸준한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죠. 방향성을 결정할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주 움직임 어떨까요?
A4. 최근에 미국과 호주 등에서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리스크 선호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국가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리스크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고요. 이는 외환시장에서 최근 원화의 강세로 이어졌습니다.
중국의 8월 수입지표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중국의 수요가 여전히 견실하다는 것이 드러났고요. 지난 토요일에 발표된 중국의 8월 산업생산지표 등이 호조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위안화 역시 달러화에 대해서 한달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원화 강세요인들이 줄을 있고 있는 상황입니다. 호주와 중국이 밀접한 경제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서 호주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요. 원화의 동반강세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원화의 약세재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의 일본국채 매수와 유로존의 불안감을 반영한 유로/엔 하락 등이 엔화를 강세로 이끌고 있고요. 이것은 엔/원 크로스 환율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분명한 원화의 약세 재료입니다. 그러나 유로화의 약세가 아시아로 투자처를 이동하려는 역외세력들에 의해서 유로/아시아 통화의 하락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엔화 강세에 따른 원화 약세의 효과가 극히 제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로/아시아 통화 환율의 하락은 원화뿐만 아니라 아시아 통화 대다수의 강세로 이어지고 있고요.
이 경우에는 당국이 원화만을 지지할 수 있는 명분이 약해지기 때문에 개입의 강도 또한 약해질 수 밖에 없고요. 이러한 내용들이 달러/원이 최근의 박스권을 하향돌파 하게 된 주 배경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원화 강세 재료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고요. 원화 약세 재료들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의 하락속도는 여전히 더딜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주말 뉴욕시장의 움직임을 살펴보면요. 뉴욕증시의 상승과 엔화의 약세 그리고 호주달러 강세 지속 등 원화 강세 재료가 즐비했습니다만, 지난 주말 뉴욕역외환율은 당일 서울 시장 종가 대비 10전 상승에 그쳤습니다. 이것은 당국의 개입 때문이라고 추정이 되고요. 비록 당국이 1170원은 내 주었지만 1160원대에서는 속도조절에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당국개입 외에 원화 강세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재료는 뉴욕증시의 조정 가능성입니다. 비록 지난 주에 뉴욕증시가 2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만, 거래량이 워낙 저조한 상태였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봐야 하고요. 이번 주에 발표되는 미 경제지표들은 예상치보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들이 서로 혼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이번 주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고요. 지난 2주간의 상승세가 조정을 보인다면 원화가 강세를 지속하는데 부담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이번 주 1160원에서 1175원사이의 거래 range가 예상됩니다.
Q5. 지난 금요일 27개월 만에 코스피 1800선 돌파했습니다. 그 다음 고지는 어디일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튼튼한 하단 지지선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은 증시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이제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요. 실적이 상승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금주 시황 전망 어떻게 하시나요?
A5.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1% 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800선을 돌파했습니다.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과 한국은행 금통위 등 대형이벤트를 무사히 넘겼고요. 유럽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하는 가운데서도 외국인들의 현, 선물 매수세가 동시에 몰리면서 지난 1년간 이끌어오던 1500~1700선 사이의 박스권을 마침내 돌파했습니다.
최근 이머징 마켓 중심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고요. 연기금이나 외국인들의 매수세 또한 강화되고 있습니다. 사상 최고실적이 기대되는 3분기가 마무리되는 9월이기 때문에 실적기대감이 주가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고요.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이번주 코스피는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그러나 지수의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수의 상승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보는 요인으로는요.
1. 1800선에 대한 기술적 저항이나 주식형 펀드 환매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지목할 수 있겠고요.
2.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들 가운데 소매판매나 뉴욕과 필라델피아의 제조업지수가 부진할 전망이기 때문에 지난 2주간 상승세를 보인 뉴욕증시가 조정을 보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3. 중국이 2008년 10월 이후로 가장 빠른 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고요. 중국 정부 당국은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만,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4.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협상이 완료된 바젤 III에 대한 영향력 또한 고려해야 하겠습니다. 자본의 질, 그리고 유동성 위험관리 강화를 골자로 하고 있는 바젤 III로 인해서 글로벌 은행들의 증자소식이 이어질 수 있고요. 이에 따라서 금융주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5. 마지막으로 지난 2000년 이후 추석 연휴 전일까지의 코스피 흐름을 보자면요. 상승추세가 유효한 경우에도 추석 연휴 전주에는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여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투자전략으로는 최근 중국지표의 호조를 반영해서 화학과 철강 그리고 유통과 같은 중국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