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美 경기침체 끝났다" 다우 146p 급등

[뉴욕마감]"美 경기침체 끝났다" 다우 146p 급등

뉴욕=강호병특파원, 안정준기자
2010.09.21 06:36

(종합) 다우, S&P500지수 올 5월13일후 최고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준) 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둔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1% 넘게 상승, 약 4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5.77포인트, 1.37% 오른 1만753.62로, 나스닥지수는 40.22포인트, 1.74% 뛴 2355.83으로, S&P500지수는 17.12포인트, 1.52% 상승한 1142.71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1만700선을 회복하기는 올 5월13일 이후 처음이다. S&P500지수 역시 5월 13일 이후 최고치다.

NBER, "美 경기침체 작년6월에 끝났다"

이날 주택건설업체 레나의 실적효과와 유럽증시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경기분석에 관한 한 최고수준의 권위를 자랑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미국 경기침체 종료를 공식 선언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신용카드사 깜짝실적, 기술주의 M&A 소식도 증시에 뒷심을 실어줬다.

이날 전미경제연구소(NBER)경기순환시점 결정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2007년12월 시작된 미국 경기침체기의 바닥시점을 지난해 6월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가장 최근 미국 경제는 18개월간 침체를 겪은 것으로 공식 기록됐다. 이는 대공황 이후 미국의 최장 침체 해당한다.

NBER은 엄선한 분기별, 월별 거시경제데이터와 통계적 추정을 실시한 결과 월별로는 2009년6월, 분기별로는 2009년 2분기가 실질국내총생산(GDP)과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바닥에 이르렀다고 결론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캐임브리지에 본부를 둔 NBER은 데이터가 충분히 나와 추정에 오류가 없다고 자신할 때 순환주기를 결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경제 상승, 하강국면 시점은 모두 NBER이 정한 시기를 기준으로 한다.

이는 미국경제가 재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인식되는 계기가 되며 증시에 증시에 호재가 됐다. NBER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앞으로 경기하강이 발생하면 2007년 12월부터 시작된 경기침체의 연속이 아니라 새로운 경기침체가 된다"고 밝혔다.

금융주 급등, 신용카드 실적효과까지 겹쳐 금상첨화

다우 구성종목중 시스코를 제외한 29개 종목이 뛰었다. 특히 금융주 상승이 돋보였다. 이날 JP모간체이스는 2.82%,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54%, 주요 24개 대형은행으로 구성된 KBW뱅크지수는 2.26% 올랐다.

이날 신용카드주는 실적효과까지 겹쳐 일제히 급등랠리를 펼쳤다. 신용카드회사인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는 6~8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3.8% 올랐다.

디스커버는 이날 주당 47센트, 총 2억6060만달러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주당 1.07달러, 5억7750만달러에 비해서는 줄어든 것이지만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 주당 38센트는 웃도는 깜짝실적이다.

카드 매출이 늘고 부실채권이 줄어든 점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디스커버 카드사업부 순익은 81%, 카드 매출은 5% 증가했다. 아울러 8월말 현재 부실채권비율은 7.2%를 기록, 1년전의 8.4%, 5월말의 8.0% 보다 낮아졌다. 30일 이상 연체율도 1년전 5.1%, 5월말의 4.5%에서 4.2%로 떨어졌다.

이같은 소식에 경쟁사 주가도 덕을 봤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4.23%, 비자는 2.66%, 마스터카드는 2.36% 올랐다.

주택업체 레나 깜짝실적

9월 주택건축업협회(NAHB) 시장지수는 13으로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중 최저수준을 기록한 8월 발표치와 같은 수치로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이 지수가 14를 기록, 4개월만에 전월 대비 반등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NBER호재에다 주요 건설업체 레나의 분기 실적이 예상을 큰 폭 상회한 덕분에 증시에 별다른 악재가 못됐다.

미국 4위규모 건설업체 레나는 회계연도 3분기(6~8월) 3000만달러(주당 16센트)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 주당 3센트를 훨씬 능가하는 깜짝실적이다. 레나는 주택시장 침체속에 지난해 같은 시기 1억7160만달러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매출도 큰 폭 증가했다. 레나의 3분기 매출은 8억25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14% 늘어났다. 이 가운데 주택매매는 2950건을 기록,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신규주택 주문은 15% 감소했다.

이 영향으로 이날 주택관련주가 모처럼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주택업종지수는 2.34% 뛰었고 구성종목 레나는 8.22%, 풀트그룹은 4.97%, M/I홈은 9.37% 상승마감했다. 주택자재 판매업체도 동반 상승했다. 홈디포는 2.54%, 그 경쟁사인 로우스는 2.09% 뛰었다.

기술주 M&A 재료, 이번엔 IBM

이날 기술주에는 M&A재료가 랠리를 부추겼다. 이번엔 IBM이 뉴스메이커가 됐다. IBM은 데이터 소팅 및 처리업체 네테자를 지난주 17일 종가에 10% 가량 프리미엄을 더한 주당 27달러, 총 17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네테자는 15% 가량 급등한 28.27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IBM도 1.23% 상승했다.

IBM은 기업이 필요한 정보를 골라주는 애널리틱스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최근 4년간 공격적인 M&A를 추진해왔다. SSPS를 포함, 최근 4년간 120억달러를 들여 무려 23개업체를 인수했다.

한편 지문인식 기업 L-1 아이덴터티 솔루션스은 이날 20% 급등한 11.64달러를 기록했다. 프랑스 방산업체 사프란은주당 12달러, 10억9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아일랜드 부도설 모락모락, 악재는 못돼

아일랜드 국가부도 우려가 지속됐지만 무디스가 영국의 최고수준 신용등급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위기감이 반감됐다. 무디스는 영국이 예정된 긴축책을 진행할 경우 'AAA' 국가신용등급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아일랜드 국채 5년물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 프리미엄(CDS)은 24bps(1bps=0.01%포인트) 오른 445bps에 이르렀다. 포르투갈 5년만기 국채 CDS도 9bps 가량 상승한 375bps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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