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업수당+금융주쇼크.. 4일만 조정

[뉴욕마감]실업수당+금융주쇼크.. 4일만 조정

뉴욕=강호병특파원, 엄성원기자
2010.10.15 06:20

(종합)FRB 달러살포 기대감에 큰폭하락은 면해

뉴욕증시가 4일만에 조정을 받았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 밖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금융주와 교육주가 규제리스크에 휩싸이며 된서리를 맞은 영향이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작용해 큰 폭의 하락은 없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51포인트, 0.01% 떨어진 1만1094.57로, 나스닥지수는 5.85포인트, 0.24% 밀린 2435.38로, S&P500지수는 4.29포인트, 0.36%하락한 1173.81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하락출발한 뒤 대부분을 마이너스권에서 보냈다. 4일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한 가운데 지표 실망과 금융, 교육주의 낙폭이 깊어진 탓이다. 다우지수는 마감전 1만1023까지 밀렸다가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하락을 대부분 만회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예상 밖 증가

미 노동부의 개장 전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9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6만2000건으로, 전주에 비해 1만3000건 증가했다. 앞서 진행된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참여한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와 같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경기회복이 늦어지면서 고용회복이 뒤따르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에 의미있는 변화를 주려면 주간 단위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40만명 이하로 크게 떨어져야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주간 단위 신규실업수당 청구자수는 올들어 44만명에서 걸린 채 그 이하로 좀처럼 떨어지지 못하고 있다. 5월 이후 비농업부문 고용자도 월별 7만8000명가량 늘어나는데 그쳐 실업률이 더 올라갈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규제리스크..금융주, 교육주 된서리

이날 대형은행주가 일제히 크게 내렸다. 미국 50개 주정부와 연방정부, 금융당국이 부당 주택압류에 대한 공동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때문이다.

미국 금융당국 등은 모기지 회사 직원들이 주택압류 과정에서 내용에 대해 충분히고지하지 않고 서명을 받는 등 부적절한 관행이 만연했다고 보고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만약 조사과정에서 부적당하거나 불법적인 내용이 적발되면 그 책임이 은행에 가게돼 추가적인 손실부담이 생긴다.

아울러 주택 압류와 처분이 사실상 중단되다 시피하면서 주택시장 정상화도 그만큼 늦어질 것으로 우려됐다.

이 영향으로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22%, JP모간체이스는 2.81%, 웰스파고는 4.22%, 씨티그룹은 4.47% 급락 마감했다. 주요 대형은행으로 구성된 KBW 뱅크 인덱스는 2.63% 내렸다.

이날 세계 최대 영리 교육업체 아폴로는 내년 실적 전망을 철회하면서 15% 급락했다. 아폴로는 신규 학생수 감소와 규제 당국의 조사 등으로 전망치 달성을 자신할 수 없다면서 내년 전망을 철회했다.

이 바람에 아폴로는 23.23%, 코린시안 칼리지는 20.43%, ITT 에듀케이셔널 서비스는 14.38%, 커리어 에듀케이션널 코프는 14.92%, 영리교육회사를 자회로 보유한 워싱턴포스트는 8.95%, 더브리는 16.83%, 어메리칸 퍼브릭 에듀케이션은 6.36% 무더기로 급락마감했다.

영리교육기관이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대출 등으로 폭리를 취했다는 민원이 급증함에 따라 미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서는 등 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야후 팔린다?

한편 인터넷 포털 야후는 피인수 대상에 올랐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힘입어 4.5%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일 아메리칸온라인(AOL)과 몇몇 사모펀드가 야후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사모펀드 실버 레이크 파트너스와 블랙스톤 그룹이 AOL과 함께 야후 인수를 공동 추진하거나 펀드 스스로 지분을 인수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물가 상승, 제한적..양적완화 여지↑

이날 미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직전월인 8월과 같은 상승률이자 블룸버그통신 전문가 사전 예상치 0.1%를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가 전월에 비해 0.1% 오르는데 그쳤다.

공산품과 서비스 분야에서는 여전히 디플레 압력이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시장은 FRB가 차기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채권 매입 등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9월 통화정책 회의록에서 연준은 부양의 중간목표를 인플레이션에 두고 국채매입외 별도의 조치를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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