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버냉키 의장 양적완화 방식 언급 자제
지표와 어닝 명암이 엇갈린 가운데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올랐지만 다우지수는 내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전거래일 대비 31.79포인트, 0.29% 내린 1만1062.78로 마감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전날대비 33.39포인트, 1.37% 뛴 2468.77로, S&P500 지수는 2.38포인트, 0.2% 오른 1176.1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경제지표의 방향이 달리 나타난 가운데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신중한 발언으로 분위기가 썩 고무적이지 못했다. 기술주는 구글효과가 작용하며 기세를 뽐냈다. 그러나 대형 블루칩은 GE 실적 실망감과 금융주 쇼크가 이어지며 맥을 추지 못했다.
버냉키 의장, 양적완화에 신중한 자세 견지
버냉키 의장은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이 마련한 컨퍼런스 연설에서 양적완화를 기정사실화하면서도 규모와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의 목표치에 비해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고 실업률이 너무 높은 만큼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장기국채를 추가로 매입하는 데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고려하는 조치는 득과 실이 함께 따르고 자산매입이 얼마나 효과를 가져올 지 경험도 부족하다"며 "국채를 얼마나 빨리 사야할지, 국민에게 그같은 정책을 어떻게 설명해야할 지 결정하는 게 쉽지않다"고 토로했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문구는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오래 저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식으로 바꿀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에 대해 씨티그룹 그렉 앤더슨 외환전략가는 "버냉키 의장이 여전히 양적완화 방식을 놓고 컨센서스를 이뤄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고객에게 보낸 코멘트에서 "전체적으로는 양적완화 기대에 부합하는 말"이라면서도 "연설의 톤이 빅뱅식 접근보다는 소규모 방식을 더 선호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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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어닝효과, 구글 600달러 탈환, 애플도 4% 급등
이날 기술주는 구글효과를 만끽했다.
전날 장 마감후 구글은 3분기 주당 21억7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32% 늘었다고 밝혔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7.64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6.69달러를 가볍게 능가했다. 매출도 검색광고 호조 등으로 54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억8000만달러에 비해 25% 신장됐다.
이날 정규장에서 구글은 11.2%(60.52달러) 급등한 601.45달러로 마감했다. 구글 주가가 600달러를 넘은 것은 올 1월 이후 처음이다. 애플 역시 다음주로 다가온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 4.11% 추가로 올랐다. 이날 애플 마감가는 314.74달러다.
이날 하드디스크 드라이버 제조사 시게이트는 22.2% 폭등했다. 제3자가 회사주식을 전량 인수, 비상장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영향이다.
이외 시스코는 1.26%, 휴렛팩커드는 1.64% 마이크로소프트는 1.23%, 델은 1.54%, 야후는 2.01% 상승마감했다.
GE, 금융주 다우지수 발목
제너럴 일렉트릭(GE)는 5.01% 급락했다. GE는 올 3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한 3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는 29센트를 기록,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사전 예상치 27센트를 웃돌았다.
하지만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 낮은359억달러로 집계돼 실망감을 안겼다.
주택 차압 관행에 대한 일제 조사의 여파로 대형 은행주는 이틀째내렸다. 압류 주택 처분이 늦어지며 부동산 경기 정상화가 늦어지고 은행들의 손실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여파다. 불법적인 내용 적발되면 은행들의 모기지증권을 되사야하는 부담이 있다.
이날 JP모간 체이스는 4.05%,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92%, 씨티그룹은 2.71%, 웰스파고는 4.61% 급락마감했다.
소매판매는 호조..소비심리는 위축
9월 소매판매는 좋은 것으로 나와 소비지출 둔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 미 상무부는 개장전 9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8월 소매판매 수정치가 0.7% 상승을 기록한데 이은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 예상치는 0.4% 증가였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4% 증가를 기록하며 예상치 0.3%를 소폭 웃돌았다.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15.73을 기록하며 전월치 4.10, 예상치 6.0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최근 4개월래 최고치다.
하지만 10월 로이터/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잠정치)는 67.9를 기록, 예상치 68.9와 전월치 68.2에 미치지 못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는 2달째 변동이 없어 물가 상승 압력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