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北비난 의장성명' 사실상 무산

유엔 안보리 '北비난 의장성명' 사실상 무산

유엔=로이터/뉴시스
2010.12.01 13:45

북한의 연평도 피격과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 등을 비난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 채택이 중국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유엔 관계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 비난 의장성명 채택이 중국의 반대로 사실상 실패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관은 "오늘 오후 열린 회의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논의가 기본적으로 실패했다"며 "다시 북한 문제를 언급할 지도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북한을 비난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은 무산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북한 비난 의장성명 채택이 무산된 것은 중국의 북한에 대한 강력한 '편들기'로 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안보리는 중국의 반대로 의장성명보다 약한 언론성명 등의 채택도 검토하고 있지만 중국은 북한을 비난하는 강한 내용의 문구 삽입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관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은 북한에 대한 비난 성명 채택을 원했지만 중국이 '비난(condemn)'과 '위반(violation)'이라는 말을 삭제하기를 바라고 북한을 비난하지 않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의 연평도 피격과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에 대한 비난 성명을 채택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지만 중국의 반대로 전망이 밝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안보리는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대북 영향력에 의존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중국과의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의장성명 채택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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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갖고 절망에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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