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우리 군이 대응사격으로 쐈던 K-9자주포 상당수는 북한의 진지를 타격하지 못하고 논밭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의 전략정보전분기관인 '스트랫포'는 미국 위성사진전문업체 '디지털글로브'가 지난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촬영한 연평도와 북한 개머리 해안포진지 부근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우리군의 K-9자주포는 연평도 북서쪽 16.7km지점에 위치한 북한 방사포대를 겨냥했다. 하지만 사진상 노란 화살표로 표시된 14개의 검은 구덩이는 포탄이 떨어져 생긴 것으로, 북한의 포진지 뒤쪽 논밭에 대부분 형성돼 있다. 방사포 6문이 배치됐던 것으로 보이는 포진 근처는 거의 피해가 없다.
다른 사진에서는 논밭 한가운데 위장막으로 가려져 트럭에 실린 122mm 방사포 포진들을 확대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역시 아무 타격없이 건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위성사진에 의하면 북한 개머리 해안포기지 근처 북한군의 포진로 보이는 곳은 총 4군데로, 개머리 진지에서도 북서쪽으로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군이 타격을 해 피해를 입힌 곳은 이 4군데 중 단 한 곳으로 추정된다.
이에 반해 연평도 위성사진의 경우 민가밀집지역 곳곳이 포격으로 건물이 붕괴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것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정부의 "북한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는 발표는 신빙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