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TA 타결 환영…포드 "자신감 가질것"

美, FTA 타결 환영…포드 "자신감 가질것"

김성휘 기자
2010.12.04 15:37

워싱턴 포스트 "韓 2가지 중요한 양보"

한·미 양국이 3일(현지시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 짓자 미국 자동차 업체는 물론 정부와 의회도 반색하고 있다. 추가협상 결과 한국의 양보를 어느 정도 이끌어냈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자동차 수출입 조건이다. 미국 측이 공개한 협정 내용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에 매기는 수입관세 2.5%를 5년 안에 철폐하면 된다. 배기량에 따라 즉시 또는 3년 안에 철폐해야 한다는 당초의 조건보다 미국 자동차업계에 유리한 결정이다.

의회·車 업계 대체로 반색= 샌더 레빈 하원 세입세출위원회 위원장(민주당)은 "한국과 일방적인 교역을 뒤집기 위한 유일한 방안"이라며 이번 타결안을 평가, 지지했다. 미국 자동차업계의 본산 미시건주가 지역구인 레빈 위원장은 그동안 미국 업계를 강하게 대변하며 한미 FTA가 미국에 불리하다며 개정을 요구해 왔다.

내년에 세입세출위원장이 되는 데이브 캠프 공화당 의원도 레빈 위원장에 동조했다. 토머스 도너휴 미 상공회의소 의장은 "정부는 정부의 역할을 해냈고 새 의회가 진전을 시킬 때"라며 비준안 통과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미 FTA 기존 협상안에 반대 목소리를 냈던 포드의 앨런 멀레이 CEO는 "새 조항들은 우리가 한국 고객들을 더 잘 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GM대우를 거느리고 있어 포드와 입장이 다른 것으로 알려진 제너럴모터스(GM)의 반응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달리 맥스 바커스 상원 은행위원장은 전체 협정문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겠다며 "깊이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요구해 온 인물. 이와 관련 한·미 양국은 쇠고기 수입에 대한 협의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외신들도 한미 FTA 타결을 비중 있게 타전했다. 현재 양국 교역은 680억달러 규모. 미국 입장에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후 가장 큰 규모의 FTA를 타결한 셈이어서 현지의 관심이 적지 않다.

블룸버그통신은 한미 FTA 협정이 미국 수출을 앞으로 5년간 2배로 늘리겠다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계획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FTA가 양국에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도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마침내(at long last) 타결'이라는 기사에서 "한국이 미국산 수입차에 대한 안전·환경 기준과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 관세 철폐기한 연장 등 2가지 중요한 양보를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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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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