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감세연장안이 실행에 들어가기도 전에 역풍에 부딛쳤다. 감세로 재정적자 보전을 위한 연방정부 국채가 발행이 늘 것으로 우려되며 7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금리가 뛰고 달러화가 덩달아 강세로 갔다. 일종의 구축효과(crowding-out)다.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이날 0.23포인트나 급등한 연 3.17%를 나타냈다. 이는 올 6월이후 최고치다. 2년물도 0.11%포인트 오른 0.54%를 30년물도 0.18%포인트 뛴 연 4.43%를 기록했다. 5년물 금리는 올 5월이후 최고치다.
이에 따라 미달러화는 강세로 기울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오후 5시7분 현재 전일 대비 0.40포인트, 0.51% 뛴 79.97을 기록중이다.
같은 시각 달러/유로 환율은 1.32달러대로 하락했다. 유럽 재정불안 재발에 대한 우려도 유로 약세에 한몫했다. 아일랜드 재정긴축안이 의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전날 독일의 반대로 유럽금융안정기금 증액, 유로 공동채권 도입 등이 무산된 허탈감이 작용했다.
엔/달러환율은 달러당 0.92엔, 1.11% 상승한(엔약세, 달러강세) 83.54엔을 나타냈다. 미달러화는 캐나다 달러와 스위스 프랑에 대해서도 각각 0.7%, 0.6% 가량 강세를 유지했다.
파운드화는 10월 영국 산업생산증가율이 전월비 0.6%로 예상을 웃돌며 달러대비 강세에 머물렀다. 오후 5시12분 현재 파운드/달러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0034달러, 0.22% 오른 1.5752달러를 기록중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저녁 모든 미국인의 세금 감면을 2년 연장하는 것을 포함, 감세연장안을 공화당 지도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기엔 모든 임금근로자에 대해 1년간 사회보장세율 2%포인트 인하와 같은 신규 감세안도 포함돼 있다.
감세규모는 2년간 총 9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그만큼 미정부 부채가 는다는 의미도 된다. BNP파리바 추정에 의하면 내년 GDP대비 연방정부 재정수지는 감세안 실행전 8.5%에서 9.5%로, 2012년도에는 6.9%에서 9.8%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날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미국의 감세연장이 장기적으로 AAA인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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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과 달러강세로 유가와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원유값은 배럴당 69센트, 0.8% 내린 88.69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2월물 금값은 온스당 7.1달러, 0.5% 내린 1409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