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中에 국채매입 요청"

"포르투갈, 中에 국채매입 요청"

김경원 기자
2010.12.14 09:08

산토스 재무장관 방중... 재정부 부장·인민은행 총재와 회담

브라질로부터 국채 매입 요청을 거절당한 포르투갈이 이번에는 중국 측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BBC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르난도 테이셔이라 도스 산토스 포르투갈 재무장관은 현재 중국 당국에 국채 매입 의사를 타진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상태다. 포르투갈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셰쉬런 중국 재정부 부장과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를 만날 예정이다.

BBC는 포르투갈이 유럽연합(EU)이 이끄는 구제금융을 피하기 위해 계속해서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주에는 과거 식민지였던 브라질을 방문해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당시 유럽 밖에서 국채 투자자를 모집해 채권자를 다양화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포르투갈 재정 위기는 다른 방안이 더 효과적이라고 믿는다"면서 국채 매입 요청을 거절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포르투갈이 광범위한 재정 부채로 인해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구제금융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MF 전망에 따르면 올해 포르투갈의 정부 부채는 1506억유로로 GDP 대비 87.1%까지 증가했다.

이에 포르투갈은 유럽 국채의 중요한 채권자로 부상한 중국에게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앞으로도 꾸준히 유럽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지난달 후진타오 주석은 포르투갈을 방문해 "포르투갈의 위기에 중국이 적극 돕겠다"며 국채 매입을 시사하기도 했다.

BBC는 "포르투갈 재무장관은 중국 방문에서 브라질을 방문했을 때보다 훨씬 저자세를 취했다"고 전했다.

한편, 호세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는 같은 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빠른 속도로 재정적자를 정리하고 있으며, 효과적으로 구조 개혁을 시행하고 있다"며 국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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