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억달러 경협 체결...추가 시장 개방 시사

"중국과 인도는 라이벌이 아니다. 우리는 협력적인 파트너다."
400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인도를 방문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인도 끌어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경분쟁 등으로 갈등관계를 빚어왔던 인도를 '협력적인 파트너'라고 명명했으며, 160억달러에 달하는 '경협 보따리'를 선물했다.
1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인도에 도착한 원 총리는 뉴델리에서 열린 양국 경제협력 포럼 연설에서 "중국과 인도는 경쟁하는 라이벌이 아닌 협력하는 파트너"라며 "양국의 경제 협력은 서로에게 이로운 것은 물론 밝은 미래를 기약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교역과 투자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함께 보호무역주의에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최근 양국의 무역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양국의 무역 규모는 433억8100만달러에 달한다. 원 총리는 "인도와의 무역 규모는 지난 10년간 약 20배 증가했다"며 "상호 투자는 양국의 경제적 이익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대중 무역적자에 대한 인도의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은 양국의 무역 불균형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중국은 인도의 IT, 제약 업종에서의 수입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국의 경제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시장을 더욱 개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어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인도의 협력은 양국 뿐만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 및 발전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햇다.
원 총리는 "올해는 양국이 수교를 맺은지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번 방문으로 양국간 신뢰감이 형성되고 협력이 촉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 총리도 "인도는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며 "원 총리의 인도 방문은 양국 관계 개선에 있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160억달러에 달하는 약 48건의 경제협력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방문 전에 알려진 200억달러보다는 적은 규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서 발표된 200억달러에는 이미 체결된 양국간 교역에 대한 중국 은행들의 파이낸싱 계약이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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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제일간지 민트는 중국 개발은행 등 중국 은행 컨소시엄이 릴라이언스의 상하이전기 장비 구매를 지원하기 위해 11억달러를 13년만기로 대출해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리앙 웬차오 중국 상무부 사무관은 이번 방문에서 상하이전기는 83억달러의 화력 발전 장비를 인도의 릴라이언스 파워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총리는 인도의 타고르 국제학교를 방문해 '중인우정'이라고 적힌 자필 서예를 선물하기도 했다.
원 총리는 인도에 이어 17일 파키스탄을 방문해 19일까지 머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