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외부 전력으로 전원 확보 검토

후쿠시마 원전, 외부 전력으로 전원 확보 검토

조철희 기자
2011.03.16 21:29

[日대지진]도호쿠전력 송전시설서 전력 끌어와 전원 확보 및 비상냉각장치 사용 기대

도쿄전력은 16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와 도호쿠전력의 송전 시설 사이에 새로운 송전선을 설치해 전원을 외부에서 공급하는 방침을 굳혔다.

지진·쓰나미 충격에 손상된 전원이 회복되면 원자로를 냉각시킬 수 있는 '비상노심냉각장치'(ECCS)를 사용할 수 있게 돼 방사능 물질 누출이 일어나는 노심용해(멜트다운·연료봉이 녹는 현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제1원전은 지난 11일 대지진 발생 이후 비상용 발전기로 돌아가는 펌프 등이 해일에 침수되고 ECCS 등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로 인해 원자로 내부에서 냉각수가 증발하고 수위가 낮아져 연료봉이 장시간 노출돼 방사능 물질이 누출됐다.

도쿄전력은 소방 펌프로 해수를 끌어다 주입했지만 냉각수가 완전히 공급되지 못해 1호기와 3호기에서 수소 폭발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도쿄전력과 정부 당국은 냉각 기능 복구를 위해 ECCS의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전원 확보 조치를 취하고 나선 것이다.

전원이 확보되면 원전 시설의 조명을 사용할 있을 뿐만 아니라 고장난 냉각수 수위 측정기 등 다양한 계측 장치의 기능을 회복시켜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설비가 이미 방사선에 노출돼 기능이 훼손됐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원이 공급돼도 ECCS가 작동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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