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물질 누출과 관련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일본 내 자국민에게 원전 주변에서 멀어지라는 대피령을 내렸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일본을 방문, 당국자들과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이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며 "일본 정부로부터 상황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를 얻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유엔(UN) 원자력담당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아마노 IAEA 사무총장은 유엔 회의를 위해 일본 방문 뒤 가능한 빨리 복귀할 계획이다.
미국에선 그레고리 잭코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위원장이 하원 에너지 소위원회에 출석, 일본 후쿠시마 원자로의 방사선이 극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입수한 정보를 바탕으로 일본 내 미국인들에게 원전에서 최대 50마일(약 80km) 밖으로 대피하라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대피령을 내린 범위 20km보다 4배 먼 거리다.
앙헬 구리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사무총장은 런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사상 최대의 지진과 쓰나미에 이어 일부 원자로가 문제를 일으켰다"며 "나쁜 영화를 보는 것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본은 그동안의 재앙으로부터 대단한 회복력을 보여 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