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중동지역 20년만에 다국적군 공습… 작전명 '오딧세이 새벽'
국제 사회가 휴전 약속을 뒤집고 시민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한 리비아의 카다피 군에 대해 본격적인 군사행동에 나섰다.
이날 작전은 반정부 세력의 거점인 벵가지의 카다피 병력에 대한 프랑스의 공습과 트리폴리에 있는 정부군의 방공 시설에 대한 연합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중으로 수행됐다.
◇美·英·佛 등 5개 연합군...리비아 방공 기지 미사일 공격
미군 등 5개국 연합군의 군함과 전투기가 리비아의 카다피 군에 대해 공격을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군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군의 작전명은 '오디세이 새벽(Odyssey Dawn)'이며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강제하는 것이 이번 군 작전이 목적이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가 함께 군사행동에 나섰다.
미 해군의 상륙지휘함을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 이탈리아의 군함 25척이 작전을 이끌었다. 이날 작전은 토마호크 미사일 등을 발사하며 시작됐다. 세척의 미 잠수함과도 참여했다.
윌리엄 고트니 미 해군 중장은 첫 공습 이후 가진 브리핑에서 연합군은 리비아 트리폴리와 미스라타 인근 20여개의 방공시설과 레이더 기지에 100여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공군, 리비아 탱크에 공습...첫 공격
이에 앞서 이날 프랑스 전투기가 리비아 탱크를 대상으로 공습을 진행했다. 리비아 내 민간인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취하겠다는 유엔(UN)의 결의안이 채택된 이후 진행된 첫 군사행동이었다.
이날 프랑스 공군의 공격으로 4대의 리비아 탱크가 파괴됐다고 아랍계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프랑스 전투기에 의해 한 대의 리비아 정부군 탱트가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도 있다고 알자지라는 덧붙였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프랑스 공군은 벵가지 시민에 대한 리비아 정부군의 어떤 공격도 제압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어 "카다피가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을 국제 사회의 모든 요구를 따른다면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다"며 "공격을 멈추면 외교 교섭의 문이 열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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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전 이후 처음으로 다국적군이 군사행동
유엔(UN) 안보리는 앞서 지난 17일 리비아 내 민간인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취할 수 있다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19일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정상과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열고 카다피 정권이 즉각 휴전 요청을 위반하고 있다며 무력 행사를 결정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 결의는 15개 이사국 가운데 영국, 프랑스, 미국 등 10개국이 찬성했다. 중국과 러시아, 독일, 인도, 브라질은 기권했다. 상임이사국인 러시아, 중국의 비토권은 없었다.
중동 지역에서 안보리 결의에 따라 다국적군이 공습을 실시한 것은 1991년 걸프전 이후 20년만이다. 미사일 공격은 안보리 결의가 요구하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위해 리비아 공군기지와 방공레이더 시설 등이 대상이었다.
한편 리비아 반카다피 세력은 무장봉기 후 초반에는 리비아 주요 도시를 하나씩 장악하며 세를 키워갔지만 이달 들어 공군력을 갖추고 있고 중화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정부군에 반격에 동부 지역으로 다시 밀려났다.
반세력의 거점인 벵가지도 리비아 정부군에게 빼앗길 수 있는 위기에 몰렸었다. 카다피는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유엔 결의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후에도 벵가지 등 반카다피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도시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