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리비아의 석유를 빼앗고 싶어한다"며 “유엔이 근본적인 원칙을 위반하고 전쟁을 지지한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사회주의 연대를 함께하는 이념적 파트너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차베스 대통령의 비난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까지 수상한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전과 유사한 또 하나의 전쟁을 추진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도 서방측이 북아프리카 국가들의 석유를 목적으로 리비아 사태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프리카 53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가입한 아프리카연합(AU) 역시 "미국, 영국, 프랑스가 주축이 된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AU는 카다피가 주도해온 모임이다.
한편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리비아 군사제재 결의안 채택시 기권한 중국과 러시아도 서방의 군사력 사용에 유감을 표명했다.
중국 정부는 20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중국은 상황이 신속히 안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도 성급하게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 1973호에 근거한 군사행동을 유감스럽게 받아드린다고 19일 저녁(현지시간)밝혔다.
알렉산드르 루카세비치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리비아의 모든 세력과 군사행동 참가자들이 민간인 희생을 허용하지 않고 전쟁을 중단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시 한 번 절실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리비아가 스스로 대화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부는 "러시아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리비아의 민주적이고 안정된 미래를 고려한 리비아 내부 갈등의 신뢰할 수 있는 조정을 위해 유혈을 즉각 중단하고 리비아인들 스스로의 대화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