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리비아 군사개입으로 국내서 '역풍'

오바마, 리비아 군사개입으로 국내서 '역풍'

김경원 기자
2011.03.21 19:07

英 의원들도 '지상군 투입' 우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리비아 군사개입으로 국내에서 역풍에 직면했다. 특히 공화당측은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와의 협의없이 군사 개입을 승인한 것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20일(현지시간) "군사작전을 실시하기 전에 행정부는 미 국민들과 의회에 이를 설명했어야 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카다피 제재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의회와 사전조율하지 않은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디.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진보 성향이 강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오바마의 리비아 군사개입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오바마가 군사개입 결정을 앞두고 의회에 동의를 구하지 않은 점에 대해 비판하며 "미국은 이슬람 국가에서 세번째 전쟁에 연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9일 이들은 의원 컨퍼런스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한 의원은 오바마의 탄핵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라크전 참전을 이유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의 탄핵을 주장했던 데니스 쿠치니치 의원은 "왜 민주당 지도부는 유엔 표결 전날 열린 회의에서 오바마의 결정에 반대하지 않았느냐"고 물은 뒤 "(국회 동의없는) 미국의 군사 개입이 왜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 민주당 의원도 "오바마 대통령은 아랍연맹, 유엔과는 의견을 나눴지만 미 의회와는 어떤 논의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군사개입으로 국내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대다수 의원들은 리비아 군사개입에 찬성하고 있지만 일부 의원들은 군사개입의 목적과 규모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야당인 노동당의 더글러스 알렉산더 의원은 "영국은 리비아 문제에 매우 깊이 관여하고 있다"며 "국방부는 이 문제가 영국 군인들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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