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에다노 관방장관 기자회견서 밝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핵연료 일부 용해(멜트다운) 및 이와 접촉한 냉각수 누출 사실을 인정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28일 2호기 터빈실에 생긴 물웅덩이에서 초고농도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데 대해 "일시적으로 용해된 핵연료와 접촉한 냉각수가 어떤 경로에서인지 직접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에다노 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원전 사고 수습의 보루인 격납용기가 손상돼 일시적일지라도 핵연료가 녹고 있다는 것을 정부 차원에서 인정한 발언이다.
또 1호기와 3호기 등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후쿠시마 원전의 심각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에다노 장관은 핵연료 용해가 멈췄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분석 발표가 필요하다면서도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받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용해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전날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은 2호기 터빈실 물웅덩이에 포함된 방사성 요오드134의 농도가 1㎠당 29억㏃(베크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원자로 정상가동시 수백 베크렐에 불과한 농도의 약 1000만배에 이르는 수치다. 또 물웅덩이 표면의 방사선량도 시간당 1000밀리시버트(=1시버트)로 일본 정부가 정한 안전 한계치 250밀리시버트의 4배에 달해 발표 직후 불안과 논란이 증폭됐다.
그러나 이날 새벽 도쿄전력은 "1000만배로 발표됐던 방사성 물질은 요오드134가 아니라 세슘134 등이었으며 농도도 합계 10만배"라고 정정해 의혹을 더욱 부추겼다.
에다노 장관은 이에 대해 "현지 작업 인력들이 상당히 피로가 쌓여 벌어진 상황으로 생각하지만 이같은 과오는 결코 용서될 수 없다"며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