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국가신용등급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강등된 이후 국채 발행 금리가 상승했다.
그리스는 14일 16억2000만 유로(23억3000만 달러) 규모의 26주 만기 국채를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4.96%로 지난달 같은 종류의 국채 발행 때 기록했던 4.88%보다 8bp 상승했다.
국채 입찰 경쟁률은 지난달 3.58대1에서 이번에는 2.58대1로 크게 낮아졌다.
또 이날 스페인도 약 54억 유로(78억 달러) 규모의 12개월·18개월물 국채를 발행했다.
12개월 만기 국채는 39억6000유로 어치를 팔았고 금리는 2.695%를 기록했다. 지난달 17일 같은 종류의 국채 발행 때 기록했던 2.546%보다 14.9bp 올랐다.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따른 것이다.
또 18개월 만기 국채는 14억6000만 유로 어치를 팔았고 금리는 3.26%를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달 3.095%보다 높은 것이다.
스페인은 다만 이날 목표했던 55억 유로 조달에 가까운 발행 성적을 기록했다.
한편 전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푸어스(S&P)는 그리스의 국가채무위기로 인한 부담을 민간 채권자들이 나눠 가져야 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리스의 장기 국채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한꺼번에 3단계 강등했다.
S&P는 또 그리스의 신용등급이 '부정적 전망'을 갖고 있어 앞으로 디폴트 단계인 'D'로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CC'는 'D'보다 4단계 위다.
이로써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은 에콰도르, 자메이카, 파키스탄, 그레나다보다 더 낮아 세계 최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