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3위 경제대국 이탈리아가 채무위기 중심에 서며 11일(현지시간) 글로벌 주가와 유로화 가치가 급락하고 미국채값이 앙등했다. 지난주말 미국 고용충격에 내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위험자산 가격이 일제히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이날 오후 2시37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날대비 172포인트(1.36%) 하락한 1만2480을, 나스닥은 58포인트(2.03%) 내린 2798을, S&P500은 25포인트(1.89%) 미끄러진 1318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유럽증시도 크게 내렸다. 이탈리아 증시의 FTSE MIB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54.69(3.96%) 하락한 1만8295.19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또 스페인 IBEX35지수는 267.60(2.69%) 밀린 9670.60으로, 그리스 ASE종합지수도 32.22(2.58%) 내린 1218.88로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영국 FTSE100지수는 61.42(1.03%) 하락한 5929.16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106.04(2.71%) 내린 3807.51을, 독일 DAX30지수는 172.48(2.33%) 떨어진 7230.25를 각기 기록했다.
이탈리아 유니크레디트과 인테사상파울로가 6%대 하락하는 등 은행주가 채무위기 우려에 직격탄을 맞았다. 독일 코메르츠은행은 2년 저점까지 떨어졌다.
이날 이탈리아 10년물 국채유통수익률은 0.4%포인트 추가로 급등, 연 5.5%에 이르렀다.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도 0.4%포인트 가량 상승, 6.0% 에 근접했다. 유로존 가입이후 최고수준이다.
유로화는 이날 한때 1.4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오후 2시42분현재 전날대비 1.7%(0.0240달러) 내린 1.4024달러에 머물고 있다. 파운드화 약세를 지속, 전거래일 대비 0.9% 하락한 1.59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상품값 약세 영향으로 호주달러는 1% 가량 급락한 1.06달러대로 밀렸다. 이날 오후 2시39분 현재 달러인덱스는 전날대비 0.9포인트(1.2%) 오른 75.98을 기록중이다. 이는 지난 5월24일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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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보다 더 안전한 통화로 통하는 엔화와 스위스 프랑 등 달러화에 대해서도 강세다.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다시 3%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10년물 유통수익률은 전날대비 0.1%포인트나 급락한 연 2.92%를 기록했다. 직전저점 6월24일 2.87%이후 최저치다.
이탈리아는 채무위기의 중심에 선 것은 두가지 계기가 꼽힌다. GDP의 120%나 되는 정부채무를 안고 있으면서도 재정긴축에 소극적이었다는 점과 15일 발표되는 유럽은행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일부 이탈리아 은행이 통과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 등이다.
전날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탈리아에 대해 조속한 긴축조치를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유럽연합(EU) 수뇌부가 이날 그리스 및 이탈리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긴급 회동을 가졌지만 아직까지 관련된 소식은 자세히 전해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