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3,4위 경제대국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채무위기가 번질 것이란 우려로 안전자산인 미국채값과 달러값이 나란히 치솟았다. 스위스 프랑과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11일(현지시간)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다시 3%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10년물 유통수익률은 전날대비 0.1%포인트나 급락한 연 2.92%를 기록했다. 직전저점 6월24일 2.87%이후 최저치다. 5년만기 미국채금리도 0.1%포인트 빠진 연 1.47%를, 30년만기물 유통수익률은 0.07%포인트 떨어진 연 4.21%를 나타냈다. 역시 6월 24일 이후 최저치다.
지난주말부터 이탈리아는 채무위기의 중심에 섰다. GDP의 120%나 되는 정부채무를 안고 있으면서도 재정긴축에 소극적이라는 점이 도화선이 됐다. 그간 줄리오 트레몽티 이탈리아 재무장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실비오 베를루스 코니 총리를 포함 이탈리아 정치권은 감세를 추진하는 등 시장정서와 반대되는 정책을 추구해왔다. 이에 따라 8일부터 트레몽티 재무장관이 사임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또 15일 발표되는 유럽은행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일부 이탈리아 은행이 통과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한몫하고 있다. 이미 무디스는 이탈리아 국가신용등급과 은행등급 전망을 하향한 바 있다.
전날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탈리아에 대해 조속한 긴축조치를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이탈리아 10년물 국채유통수익률은 0.4%포인트 추가로 급등, 연 5.5%에 이르렀다.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도 0.4%포인트 가량 상승, 6.0% 에 근접했다. 유로존 가입이후 최고수준이다.
유로화는 이날 한때 1.4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오후 2시42분현재 전날대비 1.7%(0.0240달러) 내린 1.4024달러에 머물고 있다. 파운드화 약세를 지속, 전거래일 대비 0.9% 하락한 1.59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상품값 약세 영향으로 호주달러는 1% 가량 급락한 1.06달러대로 밀렸다. 이날 오후 2시39분 현재 달러인덱스는 전날대비 0.9포인트(1.2%) 오른 75.98을 기록중이다. 이는 지난 5월24일 이후 최고치다.
달러보다 더 안전한 통화로 통하는 엔화와 스위스 프랑 등 달러화에 대해서도 강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