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복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7월말, 겨울에도 눈 구경하기 어려운 상하이(上海)에 눈이 내렸다. 베이징 충칭 쑤저우 안후이 등 곳곳에서는 우박이 쏟아지며 ‘우박 경보’까지 발령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26일 오후, 한 네티즌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상하이, 7월에 눈발이 날린다’는 내용과 함께 눈내리는 풍경 사진을 올렸다. 다른 네티즌은 상하이 인민광장 부근에서 1분 이상 우박이 쏟아졌다고 웨이보에 올렸다. 유리창을 때리는 우박 소리가 전에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거셌다.
상하이 기상대의 만리핑 수석복무관은 “상하이는 부열대고압 영향으로 26일 최고기온이 37.9℃까지 올라갔다”며 “높은 상공에서 저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상하이 서부와 북부에서 강한 대류 현상이 발생하며 강한 바람과 폭우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숭밍(崇明) 지역 등 일부에서는 벼락을 동반한 폭우(한시간에 28.9mm)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기상대 전문가는 ‘상하이에 눈이 내렸다’는 웨이보 글에 대해 “눈이 내린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26일 구름 내 온도와 기온이 매우 높아 눈 결정체가 땅으로까지 내려올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당시 상하이 중심의 회오리 기류가 매우 강하지 않았고 구름의 높이도 매우 높지 않아 우박이 내일 가능성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면서도 “우박이 내렸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에서는 1996년에 우박 피해를 입은 뒤에 우박이 내리는 것은 거의 드물었다. 다만 국지적으로 2009년6월에 쉬자후이(徐家?)에 지름 25mm의 우박이 내렸고, 2010년8월에는 먼싱(閔行)에 9mm 우박이 내리기도 했다.
이날 베이징에서는 밤9시30분부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 뒤 우박도 함께 섞여 쏟아졌다. 9시40분에 베이징 기상대는 벼락 황색경보를 내렸고, 30분 뒤에는 우박 황색경보와 함께 폭우 남색경보도 함께 발령했다.
베이징에서 이날밤 8시부터 11시15분까지 3시간 동안 평균 29mm의 비가 내렸으며, 즈주위앤 위앤단 등에선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