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5일 예정 임시주총 9월29일로 연기, 투자 차질 불가피
중국 고속전철의 대표주자인 중궈난처(中國南車)가 지난 7월23일밤 원저우(溫州)에서 발생한 고속전철 추돌-추락사고의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중궈난처는 사고 당시 뒤에서 앞 열차를 들이박은 열차를 생산한 기업이다.
40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을 입은 참사 이후 주가가 급락하고 있으며 급기야 오는 5일 예정됐던 108억3600만위안(1조78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9월29일로 2개월 가량 연기했다.
중궈난처는 지난 6월15일, 주당 6.02위안씩 18억주를 새로 발행해 108억3600만위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중국난처의 대주주인 난처(南車)그룹이 60억위안, 사회보장기금이 50억위안 등 유상증자 금액 전체를 인수하기로 하고 오는 8월5일 오후1시30분, 베이징시 하이톈구 스지진위앤(世紀金源)호텔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로 공고했다.
하지만 유상증자 발표 뒤 7위안 이상까지 올랐던 주가가 7월23일밤 고속전철 충돌 참사가 발생한 뒤 급락해 2일 5.49위안까지 급락했다. 3일 오전 10시45분(현지시간) 현재 5.44위안에 거래되며 유상증자 가격(6.02위안)을 9.65%나 밑돌고 있다.
중궈난처는 유상증자를 통해 108억3600만위안을 조달해 고속열차 생산, 철도궤도장비 산업화 및 관련 정보화 등에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유상증자가 연기되면서 투자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중궈난처가 신규상장할 때 조달한 자금(64억위안)보다 1.7배나 되는 금액이다.
한편 중궈난처는 미국 캘리포니아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고속전철 국제입찰에 참여하고 있어, 이번 '7.23 고속전철 참사'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중궈난처의 낙찰 가능성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