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군, 카다피 요새 함락(상보)

리비아 반군, 카다피 요새 함락(상보)

최종일 기자
2011.08.24 03:39

국가과도위원회의 UAE 주재 공사인 아레프 나예드 "완전한 승리다"

리비아 반군이 23일(현지시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무아마르 카다피의 요새 함락에 성공했다. 수도 장악을 위해 사흘 간에 걸쳐 카다피 정부군과 교전을 벌인 뒤에 요새를 장악했다.

이날 반군이 트리폴리 서부에 있는 카다피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에 진입한 뒤 총성과 폭발음이 요새에서 들렸다고 알 아라비야 방송은 보도했다.

반군은 이날 오전부터 요새 함락을 위해 정부군과 격렬한 교전을 벌였고, 공격 초기에는 박격포와 탱크 포격에 주춤했으나 결국 나토의 공습에 힘입어 요새의 서문 벽을 부수고 진입에 성공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날 요새 내부에서 실시간으로 현장을 중계한 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기관총을 장착한 짚차에 올라탄 반군 군인들은 요새의 부서진 문을 통해 내부로 들어갔다.

반군 세력의 한 무리는 카다피가 과거 연설시에 배경으로 사용했던 동상을 무너뜨리고 있었다. 주먹을 형상화한 이 동상은 제트기를 움켜쥐고 있다. 반군 측은 또 나토의 폭격으로 파괴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비 초소를 지나 달려가는 모습도 보였다.

반군 측의 마완 엘가지지는 "반군 세력이 카다피를 붙잡지는 못했지만 그의 요새를 장악했다"며 "카다피의 요새를 장악했다는 것은 트리폴리 역시 반군 세력에 속한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요새는 함락됐지만 카다피의 행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리비아 반군국가위원회(NTC) 대변인 압델 하피즈 고가는 카다피가 알-아지지야 요새에서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가는 "그의 자식들과 카다피 정권의 일부 상징물은 요새에 있지만 그는 보이지 않는다"며 "카다피가 리비아에 있는 한 그는 사실되거나 혹은 잡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가과도위원회의 아랍에미리트(UAE) 주재 공사인 아레프 나예드는 반군이 요새에 집입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에 기자들에게 반군 측이 무아마르 카다피에 대해 "완전히 승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반군 측은 카다피의 요새를 공격하면서 요르단, 수단, 카타르, UAE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 키르산 일륨지노프 국제체스연맹(FIDE) 회장은 이날 카다피와 전화통화를 했으며 카다피는 아직 트리폴리에 있고 이곳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일륨지노프 회장은 "장남 모함마드가 전화를 건 뒤 그의 아버지에게 건넸고 카다피는 '트리폴리에 있으며 살아 있고 건강하다'고 말했으며 '끝까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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