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아침愛 시장공감] 정경팔의 월요스페셜
글로벌 외환 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점검하고 국내 환율 시장을 점검하는 외환선물 정경팔 팀장의 월요스페셜은 격주 월요일 6시 10분 [아침愛 시장공감 1부]를 통해 방송됩니다.
1. 지난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직격탄을 맞은 글로벌 금융시장... 우리증시도 코스피가 103포인트(5.73%) 폭락하며 원달러 환율도 출렁...말 그대로 블랙 프라이데이 였는데.. 지난주 시장에 대한 진단은?
지난 주 시장은 한 마디로 유럽과 미국의 정책적 리더쉽에 대한 실망감이 글로벌 위험자산의 조정으로 나타났다고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신흥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출되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코스피 지수의 폭락과 달러/원 환율의 급등세를 겪을 수 밖에 없는 장이었습니다.
지난 주 초반부터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던 것은 시장의 기대 속에 개최되었던 유럽재무장관 회의가 큰 성과 없이 마무리 되면서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이 다시 커진 것을 꼽을 수 있겠고요. 지난 주 개최된 미 연준의 9월 FOMC회의가 기간을 하루에서 이틀로 연장하면서 시장의 기대치를 높여왔습니다만, 이 때 발표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장의 심리를 진정시키는데 실패했고요. 특히 미 연준이 경제 전망의 하방 리스크가 상당하다는 점을 성명서에 명시하면서 시장 심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악화된 점이 주가 하락과 환율 상승으로 나타났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투기세력들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환율의 변동성이 커졌고요. 결과적으로 원화 가치의 하락폭이 다른 통화의 하락폭 대비해서 월등히 커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장 회의에서 세계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공동선언문이 채택됐는데...액션플랜 없이 '말뿐인 성명'으로, 금융불안의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이라는 혹평 나오고 있다.. 팀장님의 평가는?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채택하는 공동선언문은 그 자체가 어떤 구속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그 동안 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 적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선언문에 나온 내용 역시 이미 실행하고 있는 내용을 다시 나열한 것에 불과하고요.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선언문 내용 중에 ‘유로 국가들은 10월에 개최되는 다음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전까지 유럽금융안정기금의 운영상 유연성을 강화하고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이행할 것이다’ 라는 내용이 등장하는 데요. 이 내용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유로존 17개국의 의회 승인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유로존 국가에서 의회 통과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아직 그 결과를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한가지 더 지적하자면 ‘중앙은행들은 은행에 대해 필요한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물가안정과 성장을 지원하는 통화정책을 수행할 것이다’라는 내용이 등장하는데요. 이것은 지난 15일 유럽중앙은행이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연계해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연계할 수 있는 내용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시장에서는 일시적인 호재에 그쳤기 때문에 공동 선언문으로 인한 시장 심리의 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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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가와 환율의 최근 움직임이 '08년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를 연상케 할 정도로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판단?
지난 2008년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 당시와 비교해 보았을 때 외환 보유액이나 단기외채 비중의 경우는 더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외화 자금 시장 역시 큰 불안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드러나고 있는 문제점은요,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이 얼마 전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프랑스보다 197bp나 높게 나타나고 있고요. 여기에 주가와 환율 움직임 역시 당시보다도 변동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환율은 이달 들어서만 99원 20 전이 상승했는데요. 이것은 지난 2008년 9월 리먼브리더스가 파산신청을 했던 당시의 같은 기간보다 39원 20전이나 상승폭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고요. 코스피 지수의 경우는 지난 달 1일 종가 이후 지난 주말까지, 약 2개월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21.9%가 폭락했습니다. 그러나 리만 사태 당시에는 26.4% 가 빠지는 동안 4개월이 걸렸기 때문에 하락의 속도 면에서 볼 때 당시보다도 현재의 속도가 더 빠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그리스는 유로존의 도움으로 겨우 디폴트를 면하고 있습니다만, 만약 유로존 공조가 깨져서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거나 유럽금융기관의 파산이 현실화 될 경우에는 코스피 지수나 원화 가치 모두 추가 조정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이고요. 최악의 경우에는 환율과 주가가 서로 자리를 바꾸는 현상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4. 유럽 및 미국계 은행들의 잇따른 신용등급 강등 릴레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시장에서 외국계 투자자금의 보다 빠른 속도의 자금회수가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팀장님께선 이 부분 어떻게 보시는지?
리만 사태 때보다도 증시의 조정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그 만큼 외국계 투자자금의 자금 회수 역시 빨라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현재 시장이 유로존의 악재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유럽계 자금의 이탈이 크게 나타나고 있고요. 9월 들어서 유럽계 자금은 주식과 채권을 합쳐서 약 1조 7천억원 정도 빠져 나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요. 9월 들어서 주식시장에서의 유출은 지속되고 있습니다만 원화 채권시장에서는 자금 유출이 주로 유럽계 자금에만 국한되어 있고요.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경우는 여전히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원화 채권시장 전체적으로는 아직 적극적인 유출이 일어나지는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탈이 적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환율이 급등한 것은 환헤지를 하지 않고 국내 시장에 들어온 자금이 포지션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뒤늦게 환헤지를 하기 때문이고요. 따라서 당분간 환율이 일정부분 오르더라도 유럽계를 제외한 나머지 외국인들의 경우 원화 채권 포지션을 정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율이 급등하게 되면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원화 자산의 매수 기회로 삼을 수도 있고요. 이 때문에 시장의 우려만큼 외국인 자금 이탈의 규모가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의 디폴트 사태와 같이 대형 악재가 한 번 크게 터질 경우에는 대규모 매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겠고요. 시장 상황이 긴급하게 변할 가능성을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5. 환율 급등에 따른 국내경제 후폭풍도 우려가 크다.(물가, 가계와 기업 모두 초비상..) 영향 짚어보고 그에 따른 시장 대응전략을 점검해본다면?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서 금융권뿐만 아니라 일반 서민들에 이르기까지 비상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융권에는 외화자금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내 은행들은 그 동안 외화채권 발행과 유럽계 은행으로부터 단기자금 차입을 통해서 외화를 확보하고 있었습니다만, 유럽계 은행들이 만기 연장을 거부하고 있고요. 따라서 국내 은행들은 외화채권 발행에 더 주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인들의 경우는 엔/원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서 엔화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 엔/원 환율이 10%나 상승했기 때문에 엔화 대출 1억원을 받은 사람의 경우 원금을 1천만원 더 갚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환율 급등에 따라서 해외 유학생들에게 송금하는 부모님들의 경제 사정이 더 어려워 지게 되었고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서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그 동안 수입업체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만,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그런 부분을 상쇄 시켰고요. 수입물가 상승에 따라서 국내 물가 관리가 더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서는 외환당국이 효율적인 개입을 통해서 투기 세력의 달러 매수 심리를 조절할 필요가 있겠고요. 미 연준과의 통화 스왑을 통해서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 급등하는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당국의 개입이 이루어지고 있다..하지만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악재가 여전히 산적해 있는 만큼 상승세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은 상황인데, 팀장님께선 향후 달러/원 환율 흐름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이번주 달러/원 환율 예상 밴드는?
외환당국이 지난 주말 대규모 개입에 성공함에 따라서 역외세력들과 이를 추종하는 국내 외환 시장 참여자들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고요. 이에 따라서 환율 상승세가 제어될 수 있는 심리적인 명분은 충분히 제공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지난 금요일의 외환 당국의 개입 시점은 글로벌 달러가 기술적으로 반락하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개입의 효과가 극대화된 면이 있다고 하겠고요. 따라서 다시 한번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재개할 경우에 역외세력과 이의 추종자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당국은 또 이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해서 현재로서는 단정지어서 말씀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당국이 강력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일 가능성도 있고요. 효율적인 개입을 위해서 한 발 뒤로 물러설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고 하겠습니다.
유럽과 중국 그리고 호주의 경제지표가 모두 부진하고요. 유럽중앙은행과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위험통화들이 달러화 대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 역시 커지고 있고요. 이 때문에 기본적으로 환율은 하락 압력보다는 상승압력이 더 큰 장이 이어진다고 보겠습니다.
상승압력이 커지는 과정에서 1200원을 안정적으로 돌파할 것이냐의 결정적인 변수는 그리스의 디폴트 여부가 되겠고요. 현재로서는 그리스 디폴트에 대비한 유럽계 은행들의 자본 확충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의 증가할 경우 이는 곧 1200원 돌파의 신호탄이 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주 1160원~ 1220원 사이의 거래범위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