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내각 신임투표 무산 가능성
그리스 정부가 유로존 회원국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리스의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사진)는 이날 아테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2차 구제금융안과 유럽연합(EU) 탈퇴 여부에 관한 신임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표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지금 처한 딜레마는 어떤 정부를 선택할지가 아니라 구제금융을 받아들일지 EU 회원국으로 남을지 유로화를 쓸지에 대해 ‘예’ 아니면 ‘아니오’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는 이와 함께 오는 4일 내각 신임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리스 집권 사회당 내부에서 파판드레우 총리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어 국민투표 무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투표를 실시하려면 의회에서 151표를 확보해야 하는데 사회당은 의원의 탈당 등으로 300석 중 152석만을 확보하고 있다. 또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의원들조차 국민투표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그리스 사회당 의원은 국민투표안이 “원래 죽은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파판드레우 총리의 이번 결정이 결국 긴축안을 밀어붙이기 위한 도박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만약 신임투표가 이뤄진다면 내각의 패배가 확실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결국 그동안 유로존 회원들이 정성들여 내놓은 유럽 재정적자 위기 해결책이 흔들리게 된다. 하지만 파판드레우 총리의 승리로 기울어진다면 이는 야당의 반발을 잠재우고 긴축안을 수행, 정치적 안정성을 꾀할 수 있다.
유럽 국민들 대부분은 EU가 합의한 2차 구제금융안과 그에 따른 긴축을 반대하고 있지만 유로존 탈퇴는 희망하지 않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찰스 달라라 이사는 BBC 뉴스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매일 그리스 문제를 다루는 것은 마치 미 코니 아일랜드(브룩클린의 100년 역사를 가진 해변공원)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다”라면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