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국채위기로 외환보유액 운용, 엔화로 다양화
중국이 지난해 일본의 단기채권(만기 1년 미만)을 4조188억엔어치 순매도했다고 21스지징지빠오따오(21世紀經濟報道)가 9일 일본 재무성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2010년에 4304억엔 순매도한 것보다 9.34배나 급증한 규모다.
하지만 중국이 지난해 순매입한 일본의 장기채권은 5414억엔으로 전년보다 374억위안 증가했다. 중국이 3조200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 운용을 일본 장기채권으로 다양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퉁(海通)증권의 쩡광푸(鄭廣復) 국제외환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일본의 단기채권을 팔고 장기채권을 매수하는 것은 일본 엔화가 강세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의 일본 장기채권 투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엔/달러 환율은 2011년 초에 달러당 84엔 수준이었는데 작년 10월21일에 75.78위안까지 떨어졌다(엔화 가치 상승).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 국채 잔액은 2001년 9월말 현재 954조4200억엔으로 인구 1인당 756만엔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쩡 애널리스트는 “일본 국채잔액이 일본 GDP의 2배에 이르고 있지만 국채의 90% 이상을 일본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과 같은 국채 위기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0년말 기준으로 일본 국채의 44.4%는 일본 은행이 보유하고 있으며, 20%는 보험회사가, 14%는 퇴직연금이, 4%는 개인, 8%는 일본중앙은행이 각각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10%만이 외국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
한편 중국이 일본 채권을 대규모로 매도한 것과 달리 다른 나라들은 일본 국채를 지난해 4조7277억엔이나 순매수해 2010년의 7431억엔 순매수보다 6.4배나 늘어났다.
일본 국채수익률은 지난 8일 현재 1년물이 연0.12%, 5년물이 0.35%, 10년물이 0.99%, 30년물이 1.93%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