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수 침체에 亞 수출시장 비상

中 내수 침체에 亞 수출시장 비상

김신회 기자
2012.09.11 11:19

중국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아시아 수출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중국의 무역지표가 악화한 데 따른 파장이 아시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과 대만, 인도가 최근 실망스런 수출 실적을 낸 게 중국의 내수 침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인도의 경우 7월 수출액이 1년 전에 비해 15% 급감했다. 수출 감소는 아시아 주요국의 제조업 지표도 일제히 악화시켰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이날 8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고, 수입은 2.6% 줄었다고 발표했다. 둘 다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WSJ는 특히 중국의 수입이 급감한 데 주목했다.

프레데릭 노이만 HSBC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수요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의존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중국의 경제 지표 악화는 이 지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팀 콘돈 ING 아시아 리서치 부문 책임자도 "중국의 수입 감소는 크게 놀랄 일은 아니지만 이는 중국의 경착륙 위험을 확인시켰다"며 "유럽에서는 채무위기에 대한 낙관론이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의 수요 약화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시아 수출시장의 침체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웨이 호 렁 바클레이스 아시아지역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아이폰5', '윈도8'과 같은 출시 예정 제품들이 올해 말 한국과 대만을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를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수출시장은 이제 분기점에 도달했다"며 "이는 최근 지표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수출시장이 이달 안정기로 접어들어 다음 달부터 성장 탄력을 받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WSJ는 다만 12일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 적법성 판결 등 유럽 재정위기를 둘러싼 여러 변수들이 세계 경제에 새로운 충격을 줄 수 있다면서 최근 나온 아시아 각국의 무역지표는 추가 경기부양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우리나라 기획재정부가 10일 52억3000만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이번 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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