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래권력 행방묘연..외신들 시진핑 일제보도

中 미래권력 행방묘연..외신들 시진핑 일제보도

최종일 기자, 김국헌
2012.09.11 14:19

중국 권력서열 2인자인 시진핑(習近平·60) 국가부주석이 민감한 권력교체기에 열흘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서방언론들이 10일(현지시간) 그의 행방을 둘러싸고 갖가지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하며 중국의 권력교체와 관련한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외신들은 미국에 근거를 둔 중국 반체제 매체 보쉰닷컴(Boxun.com)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실각한 보시라이 측근이 기획한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고 10일 이 기사가 삭제됐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밖에 시 부주석이 단순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한 매체는 지난주 시 부주석이 등 부상을 이유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취소시켰다고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이로 인해 그가 수영이나 축구를 하다 부상을 입었다는 설이 중국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서 무성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특히 시 부주석이 자취를 감췄다는 점을 권력교체에서 새어나오는 파열음으로 보는 분위기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시 부주석이 종적을 감춤에 따라 10년 만에 이뤄지는 정권교체기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매끄러운 정권교체로 공산당 체제의 안정성을 중국 국민들과 전세계에 보이려고 한 공산당의 바람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공산당 차세대 주자인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가 실각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권력투쟁과 관련한 다양한 설이 난무하고 있다"며 "제도화되지 않고 불투명한 권력교체의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이 조심스럽게 조직한 리더십 교체가 예상치 않은 난기류를 만났다는 의혹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블룸버그통신은 "차세대 지도자들이 임명되는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일정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지도자 임명과 관련한 중국의 비밀주의 때문에 누가 세계 2위의 경제를 이끌지에 대해 시장 투자자들은 제한적인 정보만 얻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시 부주석을 둘러싼 갖가지 소문이 불거진 배경은 시 부주석이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헬레 토닝 슈미트 덴마크 총리 등과 일정을 잇따라 취소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주말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막이 연기된 것은 후 주석의 국내 일정 때문이라고 밝힌 점도 의구심을 키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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