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가 남자라니' 20년 만에 들통난 부인의 정체

'내 아내가 남자라니' 20년 만에 들통난 부인의 정체

이호기 기자
2012.11.28 14:47
▲ 벨기에 현지언론에 남편 얀이 공개한 부인 모니카와 찍은 사진 (ⓒ벨기에 Nieuwsblad.be 사진 캡쳐)
▲ 벨기에 현지언론에 남편 얀이 공개한 부인 모니카와 찍은 사진 (ⓒ벨기에 Nieuwsblad.be 사진 캡쳐)

벨기에에서 20년 가까이 함께 살아온 부인이 원래 남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남성의 이야기가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 인터넷 판은 얀이라고 불리는 64세의 이 남성이 모니카라는 인도네시아 출신 부인과 1993년 결혼했으나 19년이 지나서 모든 비밀을 알게 돼 이혼을 원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8세의 부인 모니카가 그동안 남편 얀에게 자신이 원래 남자 아이로 태어났지만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그동안 털어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얀은 벨기에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 얻어맞은 기분이다"며 "과거 부인을 벨기에로 힘겹게 데려올 당시 매력이 넘치는 여성이었고 남자다운 면은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20년 만에 정체가 탄로 난 부인 모니카는 결혼 후 얀에게 쉽게 의심 받지 않을 정도로 치밀했다.

우선 얀이 전 부인과의 결혼에서 얻은 자식 둘만 키우고 새로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해 임신이나 출산 문제에서 자유로웠다. 또한 그녀는 남편 앞에서 생리대를 사용하는 척 연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편 얀은 부부 관계에서도 부인에게서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비밀은 최근 부인 모니카가 일을 하러 다니면서 하나 둘씩 밝혀지기 시작했다.

얀의 아들은 그녀가 나이트클럽에 종종 출몰하는 것을 보았고 자주 짧은 미니스커트, 배가 다 드러나는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목격했다. 이때부터 모니카에 대한 이상한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또한 남자들로부터 의심스러운 문자들도 자주 오기 시작했다.

얀은 이어 "친구로부터 모니카가 사실 여자로 성 전환 수술을 한 남자였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정말로 믿을 수 없었지만 이미 아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소문을 접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화가 난 얀은 소문에 대해 부인을 추궁했고 끝내 모니카는 자신이 남자아이로 태어났지만 수술을 통해 여자가 된 사실을 자백했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밝힌 얀은 현재 정신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혼인취소 청구소송도 냈으나 벨기에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현지 언론은 이 때문에 아직도 얀과 모니카가 한 지붕 아래에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