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전, 세계 최초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남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미국 테크미디어 웹사이트 씨넷(CNET)은 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닐 페프워스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날은 세계 최초의 문자메시지가 보내진지 꼭 20년 되는 날이었다.
그는 당시 전기통신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영국이동통신업체 보다폰(Vodafone)의 단문 서비스 센터 개발 일을 도와주고 있었다. 이때 그가 보다폰 임원에게 보낸 세계 최초의 문자메시지는 "메리 크리스마스"였다.
20년 전, 세계 최초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기분이 어땠냐는 물음에 "그저 우리 회사의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작동해서 좋았다"고 답했다. 2011년 미국에서만 8조 개의 문자메시지가 보내지는데 대해 "(문자메시지 시장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흔히 문자메시지를 개발의 선구자로는 마티 마코넨이 거론된다. 그와 달리 '문자혁명'에 어떤 역할을 했냐는 물음에 그는 "마티 마코넨은 '문자메시지의 아버지'이고 자기는 최초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람"이라며 공을 돌렸다.
미국에서도 문자메시지는 160자로 제한되어 있어 약어의 사용이 빈번하다. "Oh my God, are you okay(세상에나 너 괜찮니)?"라는 문장은 "OMG, r u ok?"로 줄여 쓰는 식이다.
이러한 언어 습관이 건전한 언어 사용을 파괴한다는 우려에 대해 그는 "글자 수 제한이 사람들의 창의력을 끄집어낼 것으로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렇게 됐다"며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는 "엄지를 덜 아프게 하는 모든 것(약어를 씀에 따라 손가락을 덜 쓴다는 의미)은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