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체크카드 회사가 인기 아이돌스타 저스틴 비버(18)를 홍보대사로 영입한다고 발표하자 경제·금융 사이트 마켓워치의 한 논평가가 이를 호되게 비판했다.
비버가 '2012년의 가장 뛰어난 연예인 금융 전략가'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스타의 명성과 금융가적 능력은 엄연히 다르다고 마켓워치의 척 자페가 9일(현지시간) 논평했다.
최근 빌마이페런츠닷컴이라는 체크카드 서비스 회사는 '청소년의 건전한 소비 생활을 위해' 저스틴 비버 체크카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순자산만 1억1000달러(약 1170억원), 연봉은 5000만달러(약 530억원)에 이르는 비버는 '보통 사람들'인 우리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이다. '보통 청소년'은 더더욱 아니다. 자페는 이와 같이 사용한도 자체가 필요 없는 비버를 청소년용 체크카드 모델로 기용하는 것이 어불성설이라고 말한다.
미국 최고 인기 아이돌스타인 비버는 페이스북 친구만 4800만 명, 트위터 팔로워는 3000만 명이다. 수많은 청소년 팬을 거느린 비버를 청소년용 체크카드의 홍보모델로 쓰는 금융 회사의 속셈이 빤하다는 것이다.
자페는 이어 청소년들이 단지 자신의 우상이 찍혀 있는 카드를 소지하는 데서 만족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들은 카드를 되도록이면 많이 사용해 자신의 '사회적 지위(자신이 얼마나 충성스런 비버의 팬인지)'를 드러내고자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와 달리 제한 규정이나 소비자 보호 장치가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이에 은행을 포함한 각종 금융사들은 1000억달러(약 106조원)가 넘는 체크카드 시장에서 어떻게든 이익을 최대화하려고 한다.
자페는 "일반인들이 유명 연예인들을 금융 전문가로 착각하지 않는 것에 희망을 걸 뿐"이라며 유명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기용하는 금융사들의 행태에 속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