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베를루스코니, 위자료 불만에 판사들 싸잡아 비난

못말리는 베를루스코니, 위자료 불만에 판사들 싸잡아 비난

이호기 기자
2013.01.10 17:30
▲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76ㆍ사진)는 8일(현지시간) 민영 La7 텔레비전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전 부인에게 위자료로 하루 20만 유로(약 2억80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을 지급하라고 판결내린 여성 판사 세 명에 대해 '페미니스트이면서 공산주의자'라며 원색적인 말을 퍼부었다. (ⓒLa7 동영상 캡처)
▲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76ㆍ사진)는 8일(현지시간) 민영 La7 텔레비전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전 부인에게 위자료로 하루 20만 유로(약 2억80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을 지급하라고 판결내린 여성 판사 세 명에 대해 '페미니스트이면서 공산주의자'라며 원색적인 말을 퍼부었다. (ⓒLa7 동영상 캡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6·사진) 이탈리아 전 총리가 두 번째 부인에게 거액의 위자료 지급 판결을 내린 판사들을 '공산주의자', '여권옹호론자'라는 용어를 써가며 싸잡아 비난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는 지난 8일 저녁(현지시간) 민영 La7 텔레비전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하루 20만 유로(약 2억8000만원)의 위자료 지급 판결을 내린 여성 판사 세 명은 '페미니스트(여권옹호론자)이면서 공산주의자'"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그들은 나를 1994년부터 못살게 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밀라노 법원은 최근 베를루스코니와 두 번째 부인 베로니카 라리오(56)의 이혼 소송에서 라리오에게 연간 3600만 유로(약 497억원)에 해당하는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했다. 이를 하루에 지급해야 하는 액수로 환산하면 10만 유로(약 1억4000만원)로, 베를루스코니가 방송 인터뷰에서 주장한 20만 유로와는 차이가 있다.

베를루스코니는 인터뷰에서 하루 평균 위자료가 왜 20만 유로에 달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은 채 "기존 미지급금으로 7200만 유로, 합의금으로 연간 3600만 유로를 모두 위자료로 지급해야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 같은 위자료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베를루스코니의 막말에 대해 밀라노 법원은 성명을 내고 "이혼 판결을 한 판사들에 대한 어떤 편파적인 비유도 단호히 거부 한다"며 "판사들은 성실한 전문가들"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0년 베를루스코니와 결혼해 3명의 자녀를 둔 라리오는 여성편력이 화려한 베를루스코니가 2009년 18세 여성모델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는 등 새로운 염문설에 휩싸이자, 이혼 소송과 함께 거액의 위자료를 청구했다.

이혼 후에도 베를루스코니는 임기 중 자택에서 젊은 여성들을 모아놓고 일명 '붕가붕가 파티'로 불리는 섹스 파티를 여는 등 논란을 빚어 결국 2011년 11월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지난 달 16일 이탈리아의 한 방송에 출연해 무려 50살 연하의 애인과 약혼했다고 밝혀 다시 한 번 충격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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