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다고 '소고기' 사먹었는데, 말고기?

기분 좋다고 '소고기' 사먹었는데, 말고기?

이호기 기자
2013.01.16 18:44
▲아일랜드 식품안전청(FSAI)이 영국과 아일랜드 슈퍼마켓에서 판매된 일부 소고기 햄버거에서 말고기 DNA가 검출됐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일랜드 RTE 웹사이트 사진 캡처)
▲아일랜드 식품안전청(FSAI)이 영국과 아일랜드 슈퍼마켓에서 판매된 일부 소고기 햄버거에서 말고기 DNA가 검출됐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일랜드 RTE 웹사이트 사진 캡처)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시판중인 일부 소고기 햄버거 제품에 말고기가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BBC방송 인터넷판은 아일랜드 식품안전청(FSAI)이 영국과 아일랜드 슈퍼마켓에서 판매된 일부 소고기 햄버거에서 말고기 DNA가 검출됐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SAI가 최근 27개 햄버거 제품의 성분을 검사한 결과 이 중 10개 제품에서 말고기 DNA가, 23개 제품에서는 돼지고기 DNA가 검출됐다. 햄버거 외에도 31개 소고기 관련 식품을 검사한 결과 21개의 소고기 파이와 소고기 라자니아에서 돼지 DNA가 검출됐다.

대부분의 제품에서 말고기 성분은 매우 낮은 양으로 검출됐으나, BBC방송은 예외적으로 한 매장에서 말고기가 29% 함유된 제품도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제품들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슈퍼마켓 체인 테스코를 통해 시중으로 유통됐다. 아일랜드에서는 할인마트인 던스스토어, 리들, 알디 등에서도 문제가 된 제품들이 판매됐다.

FSAI는 말고기가 들어간 햄버거가 아일랜드에 있는 두 공장에서 제조됐으며 인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일랜드에선 말고기를 먹지 않는 풍습이 있으며,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100% 소고기 제품으로 알고 먹었을 경우 배신감과 당혹감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FSAI의 발표 직후 매장에선 문제가 된 해당 제품들이 전량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성분 검사 결과에 대해 테스코 측은 "우리 매장에서 판매 되는 식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소고기 이외의 고기가 들어간 경위 파악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영국과 아일랜드 당국 및 관련 공급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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